"[현지취재] 토론토너는 내 운명 "
"[현지취재] 토론토너는 내 운명 "
  • 여행신문
  • 승인 2013.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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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언제나 역동적이고 유쾌하다


▶도전자유여행 37탄 토론토를 접수한 그녀
임다운(27세·설치미술가)┃한글을 깨우치기 전부터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판화를 전공한 다운은 현재 설치 미술가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의 청년 작가전에 설치작품을 출품했다. 전시회를 앞두고 떠난 토론토 여행이었지만 그녀는 여행을 즐길 줄 알았다. 여행 전부터 깨알같이 토론토를 뒷조사했으며 현지에서는 직접 인쇄해 온 대형 구글 지도를 꼭 쥐고서 밤늦게까지 돌아다녔다. 검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힐을 신고 또각또각 토론토를 누비던 그녀! 토론토와 궁합이 잘 맞았다.

▶여행지 토론토
여행기간 2013년 4월25일~5월1일(5박7일)
숙소 메트로폴리탄호텔
항공편 에어캐나다
여행조건 당첨자는 내일투어 ‘토론토 싱글즈 금까기’ 상품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트래비> 기자가 직접 동행해 취재했다.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를 제외한 식비, 교통비 등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토론토 싱글즈 금까기
상품가 164만9,000원부터
포함내역 국제선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1억원 여행자보험, 토론토 여행 안내책자, 국내면세점 할인권, 네임태그 및 여권커버 등
불포함내역 세금 및 유류할증료
예약 및 문의 02-6262-5959 www.naeiltour.co.kr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 운명을 논할 때 하는 말이다. 도전자유여행 주인공 임다운씨가 토론토와 조우한 사연도 꽤나 운명적이다. 작년 캐나다로 떠났던 그녀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토론토와 짧게 눈인사만 나눴다. 말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그때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이번 여행에선 쉬지 않고 토론토와 수다를 떨었는데….

토론토 글·사진=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내일투어 www.naeiltour.co.kr, 캐나다관광청 www.canada.travel

■Dundas
Down Town Core
쇼퍼홀릭, 이튼센터로 모여라

“저 멀리 산 좀 봐요. 4월 말인데도 눈이 쌓여 있어요.”토론토공항에 내리자마자, 다운이 내뱉은 첫마디였다. 미처 녹지 못한 캐나다의 눈을 보며 다운은 자연스럽게 작년에 떠난 캐나다 여행을 떠올렸다. 그녀가 캐나다 퀘벡을 찾은 시기는 단풍나무가 새빨갛게 몸을 달구는 가을이 아니라, 뼛속까지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한겨울이었다.‘캐나다의 겨울을 사랑한다면 진짜 캐나다 마니아’라는 말이 있다. 그녀는 퀘벡 윈터 페스티벌에서 개썰매를 탔고, 아이스호텔을 수소문해 찾아갔으며, 나이아가라 폭포에선 아이스와인을 즐겼다. 다운은 캐나다 마니아가 맞다.

퀘벡과 토론토는 다를 것이라 추측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쇼핑센터가 마치 동네 구멍가게처럼 불쑥불쑥 나타나는 토론토는 고색창연한 성벽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퀘벡과는 사뭇 달랐다. 다운의 여행은 숙소와 가까운 다운타운에서 시작됐다. 다운타운의 터줏대감은 예술이 꽃피는 ‘영 앤 던다스 스퀘어Yonge & Dundas Square’와 초대형 쇼핑몰인 이튼센터다. ‘이튼센터’입구에선 플라스틱 철갑을 두른 인간로봇이 두 손을 내젓고, 슈퍼우먼이 짧은 금발을 휘날리며 다리를 쫙 펴고 서 있었다. 기이한 코스튬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간다.

이튼센터는 무려 3개의 길(던다스 스트리트, 퀸 스트리트, 영 스트리트)을 차지하고 서 있었다. 심지어 시어스Sears 백화점과 캐나다의 월마트라 할 수 있는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도 이곳에 입점해 있을 정도다. 한눈으론 도저히 이튼센터의 덩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화장품 브랜드 MAC부터 H&M, 아메리칸 이글, 홀리스터, 아베 크롬비, 코치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다운을 여기저기서 유혹했다.
이튼센터Eton Centre┃주소 220 Yonge St. 문의 416-598-8560 www.torontoeatoncentre.com
찾아가기 지하철 던다스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 이용


1 더 베이는 다운타운의 대표 백화점이다 2 던다스역과 연결되는 이튼센터를 들르면 쇼핑이 편해진다

▶travel info
세상에서 가장 큰 서점이 있다고?
이튼센터 인근에서 재밌는 서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름부터 눈길을 확 끄는 이곳은 ‘World’s Biggest Bookstore’. 세상에서 가장 큰 서점이란다. 실제 가장 큰 서점은 뉴욕에 있지만 진짜가 아니면 어떠랴. 이름값은 한다. 입이 딱 벌어지는 곳은 잡지 코너다. 다양한 부류의 전세계 잡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서점은 캐나다의 서점 브랜드인 ‘인디고 북스 앤 뮤직’이 운영 중이다. 이웃집인 BMV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50센트짜리 소설책도 구할 수 있으니 저렴하게 원서를 구입하고 싶은 이들에겐 천국이다.
World’s Biggest Bookstore┃주소 20 Edward Street 문의 416-977-7009
BMVBooks Magazines Videos┃주소 10 Edward Street 문의 416-977-3087


■St.George, Bay, Bloor- Yonge
Bloor Yorkvill
도시녀가 사랑한 그 동네

토론토는 여행하기 참 편리한 도시였다. 일단 주요 명소가 구역별로 옹기종기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자를 대고 그은 것 같은 스트리트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었다. 무엇보다 토론토의 대중교통 제도인 TTCThe Toronto Transit Commission는 지하철, 버스, 스트릿카를 자유자재로 환승하도록 도왔다. 뚜벅이 여행자 다운은 매일 아침 지하철로 이동을 시작해, 때에 따라 스트릿카로 환승하는 것으로 여행을 이어갔다.

토론토에서 지하철을 탄 다운이 처음 내린 곳은 듀폰역. 카사로마로 가는 길이다. 울창하게 늘어선 가로수가 끝나는 곳에 유럽풍의 대저택이 다운을 내려다봤다. 나이아가라 수력 발전으로 갑부가 된 헨리 펠라트 경이 지은 집이다. 방의 개수는 무려 98개. 저택으로 놀러오는 손님을 환대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2층의 손님방은 부티크 호텔의 스위트룸을 닮았다. 다운은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지하 선물가게에서 무료로 빌려 카사로마의 구석구석을 훑었다.

카사로마에서 나온 그녀의 발길이 빨라졌다. 토론토의 압구정이라 할 수 있는 블루어-요크빌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루어-요크빌 지구는 1870년대 중산층이 모여 살던 곳으로, 1960년대에는 히피족의 활동 무대가 됐다. 가로로 길게 뻗은 블루어 스트리트 웨스트Bloor St.West와 컴버랜드 스트리트Cumberland St.를 중심으로 돌아보면 된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티파니 등 명품점이 거리 구석구석을 도배하고 있다. 고급 상점을 비집고 들어선 홀트 렌프류 백화점은 쇼핑 마니아의 혼을 빼놓는 블랙홀이다.

‘트렌드’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이 일대에서 다운이 꼭 찾아가고 싶었던 장소는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길드숍이었다. 길드숍은‘뭉쳐야 산다’는 원리를 실천한다.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둔 이곳에선 개성이 묻어나는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조형물이나 그림 등이 일반적이지만 귀걸이, 목걸이, 인형 등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은 아이템도 눈에 띈다.

다운은 길드숍 안쪽에 자리한 이누이트 갤러리를 특히 좋아했다. 갤러리의 블란디나 마크키크Blandina Makkik 디렉터와 다운은‘예술’앞에는 국경이 없음을 증명했다. 블란디나는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Nunavut 이칼루이트Iqaluit에서 온 이누이트족이었다. 이누이트족은 곰, 바다표범, 순록, 개 등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만든다고 했다. 동물은 이누이트족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존재인 동시에 함께 추운 극 지대를 살아가는 동반자로 보였다. 길드숍에서 판화 작품을 한 점 구입하고 나오는 그녀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고향인 여수에서 활동 중인 다운은 이누이트 예술을 보고 들으며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쇼핑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블루어-요크빌로 발길을 옮기기 전, 박물관부터 관람하는 게 수순이다. 블루어-요크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타 슈 박물관과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 있다. 두 박물관은 일정 거리를 두고 가까이 붙어 있는데 동선을 고려했을 때, 바타 슈 박물관부터 보는 게 합리적이다. 바타 슈 박물관은‘All about Shoes’를 지향했다. 신발은 개인의 취향뿐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와 제도까지 아우른다. 바타 슈 박물관을 채운 1만여 점이 넘는 신발은 신발 그 이상의 존재인 셈이다. 나폴레옹이 신었던 양말, 달라이 라마의 샌들, 존 레논의 부츠, 저스틴 비버의 스니커즈 등 유명인사의 신발을 모아둔 공간이 가장 흥미로웠다.

바타 슈 박물관에서 블루어 요크빌 쪽으로 내려와 토론토 대학을 지나면 뽀족뽀족 하늘로 솟아오른 기상천외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ROM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다. 유대인박물관으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거대한 공룡이다. 실제 박물관 2층에는 아예 공룡을 모아둔 전시실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 ROM에서 놓쳐선 안 되는 중요 포인트다. 정상적인 틀을 거부한 건물 외관과 반대로 내부 전시는 오히려 질서 정연했다. 규모가 워낙 커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만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층의 아시아관은 중국관, 일본관, 한국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익숙한 불상과 붓글씨 등 아시아의 주요 작품을 볼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진다.

▶travel info
카사로마Casaloma┃주소 1 Austin Terrace 문의 416-923-1171 www.casaloma.org
찾아가기 지하철 듀폰역 하차 도보 5분 거리

길드숍The Guild Shop ┃주소 118 Cumberland St. 문의 416-921-1721 www.theguildshop.ca
찾아가기 지하철 베이역 혹은 블루어-영역 하차

더 바타슈 박물관The Bata Shoe Museum
주소 327 Bloor St. West ┃문의 416-979-7799
찾아가기 지하철 세인트 조지역 하차,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과 가깝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주소 100 Queen’s Park
문의 416-586-8000 www.rom.on.ca/en 찾아가기 지하철 뮤지엄역 혹은 세인트 조지역 하차, 바타슈박물관과 가깝다



1 ROM에서 가장 볼 만한 전시물은 공룡 2, 3 길드숍에선 개성 넘치는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 바타슈 박물관 앞에서 그림을 따라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 6, 7 1만여 점이 넘는 신발은 봐도 봐도 끝이 없다 8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주변은 언제나 활기차다. 기상천외한 박물관은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작품


■Union
Harbourfront 높고 넓고 푸른

유명 브랜드 매장, 갤러리, 고급 식당이 휘감는 도심에서 현기증이 났다. 이 거대한 도시의 숨구멍은 대체 어디인가. 다운은 하버프론트를 지목했다. 온타리오 호수가 넘실대는 바로 앞으로 풀이 누웠다가 일어나며 싱그러운 향을 내뿜고 있었다. 잔디밭은 벌러덩 누워 책을 읽는 사람, 둥글게 마주 보고 앉아 수다를 떠는 무리, 손을 맞잡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이 차지했다. 다운은 온타리오 호수가 가장 잘 보이는 벤치에 앉아 미리 사둔 도톰한 샌드위치와 청량음료를 먹었다.

온타리오 호수에 둥둥 떠 있는 토론토아일랜드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토론토아일랜드는 워즈 아일랜드Ward’s Island, 센터 아일랜드Centre Island, 한란즈 포인트Hanlan’s Point 3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보통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곳은 센터 아일랜드다. 다운 역시 하버프론트에서 페리를 타고 센터 아일랜드로 떠났다. 페리 값은 왕복 7캐나다달러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 ‘북극 4,521km, 밴쿠버 3,371km, 나이아가라 폭포 65km’라는 글귀가 눈을 사로잡았다. 북극도 나이아가라 폭포도 토론토에선 생각보다 가깝다.

하버프론트에서 배를 탈 때만 해도 몰랐는데, 토론토아일랜드에 서니 또렷하게 보였다. 토론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553.33m의 CN타워 말이다. CN타워의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아래가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유리 바닥에 앉으면 속이 울렁거린다. 더 기가 막히는 체험이 있다. 타워 밖으로 아예 나가 타워의 가장자리를 걷는 에지 워크Edge Walk가 요즘엔 가장 인기다. 듣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체험을 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강심장을 가진 젊은이들이 “도전”을 외칠 것만 같은데 의외로 엣지 워크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단다.

넓고 넓은 하버프론트 일대를 돌아보고 높고 높은 CN타워를 찍었더니 하루가 훌쩍 갔다. 호텔로 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유니온역 앞을 지나던 다운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실내경기장인 에어캐나다센터 앞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각각 치장을 한 사람들이 격렬하게 함성을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Toronto Maple Leafs를, 빨간색은 몬트리올 캐네디언스Montreal Canadiens를 상징했다. 한국에 프로야구가 있다면, 캐나다엔 아이스하키가 있었다. 토론토에서 만난 어느 캐나다인은“자신에게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으면“하키”라고 대답한다며 하키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는데, 그의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하버프론트센터Harbourfront Center ┃주소 235 Queens Quay West
문의 416-973-4000 찾아가기 유니온역에서 509번 버스 탑승

CN타워┃주소 301 Front Street West 문의 416-868-6937 www.cntower.ca
찾아가기 유니온역에서 도보 10분

에어캐나다센터The Air Canada Centre┃주소 40 Bay Street
문의 416-815-5500 www.theaircanadacentre.com 찾아가기 유니온역 바로 앞




■St.Patrick
China Town+Kensington Market
거대하고 다채로운 모자이크

길을 잃을까 조마조마한 순간이면, 캐나다인이 슈퍼맨처럼 나타나 “도와줄까?” 하고 먼저 말을 걸었다. 그들은 ‘민족’이라는 배타적인 칼과 방패를 휘두르지 않았다. 토론토는 다양한 인종이 한데 뭉쳐 오묘한 색을 낸다. 외국에서 보면 그저 반가운 ‘한글’이 토론토의 코리아타운엔 넘실거리고 차이나타운, 포르투갈 빌리지, 리틀 이탈리아 등도 저마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형성돼 있었다. 다운은 단 하루 동안 중국과 이탈리아를 넘나들며 이색적인 토론토를 엿봤다. 어떻게? 던다스스트리트 웨스트Dundas St. West와 스파디나 애비뉴Spadina AVE를 따라 걸으면 된다.

인종의 전시장인 토론토에선 획기적인 미술 전시도 기대해도 좋다. 그녀는 차이나타운으로 가는 길에서 아트 오브 갤러리를 만났다. 누군가 AGOArt Gallery of Ontario를 들르기 위해 토론토에 간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AGO는 멋졌다. 피카소, 로댕, 모딜리아니, 샤갈, 앤디 워홀 등의 상설 전시를 천천히 둘러보며 위층으로 서서히 발길을 옮겼다. 헨리 무어의 매끄러운 조각품을 천천히 음미했으며 소리를 이용하는 자넷 카디프의 설치 미술을 보며 감탄했다.

다운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그룹 오브 세븐’의 전시구역이었다. 그룹 오브 세븐은 캐나다의 자연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그려낸 7명의 화가를 일컫는다. 그들은‘캐나다 국민 작가’이면서 캐나다의 자연을 그림으로 알리는‘캐나다 홍보대사’였다. 다운이 가장 좋아한 작가는 로렌 해리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캐나다 대자연이 묵직하게 심장을 짓누르는 것만 같다. 둥글둥글한 해리스의 작품이 말했다. “청정한 로키산맥도 광활한 캐나다 북부도 토론토만큼 아름답다”고. 그룹 오브 세븐의 화풍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톰 톰슨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안타깝게도 톰 톰슨은 그룹 오브 세븐이 결성되기 이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고 한다.

AGO는 해외 작가의 작품도 넉넉하게 펼쳐 놓고 있다. 미술로 혁명을 꿈꾸는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을 비롯해‘방’속에 자신의 영혼을 담는 한국인 작가 서도호의 작품도 반가웠다. AGO는 건물 외관도 그 자체로 작품이다. 프라하의 춤추는 빌딩,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지은 프랑크 게리가 AGO를 리모델링했다. 그의 고향이 바로 토론토다. AGO와 이웃해 있는 온타리오 예술대학Ontario College of Art & Design은 대형 색연필이 직각형의 건물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라 상당히 독특했다.
AGO┃주소 317 Dundas St.West 문의 www.ago.net 416-979-6648
찾아가기 지하철 세인트 패트릭역 하차 후 서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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