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간 50여국 참가하는 대형 행사
-지자체 국제무대 진출의 모범 사례
-홍보 다양화해 경제·문화효과 UP



오는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개최된다. 특히, 지자체가 주최하고 해외에서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에 의의가 더 크다. 엑스포를 약 50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났다.


-행사 규모가 상당한 것 같다
50일 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터키에서 개최된다.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 동안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30여 개국이 참가하는 문화행사다. 이 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범정부적인 지원도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해군본부), 보훈청 등 1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 1000년의 문화가 세계와 호흡한다는 의미를 소재로 한 박람회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6차례 개최하는 동안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간 총 97개국 5만6000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고, 누적관광객 수도 1000만 명이 넘는다. 그중 외국인이 108만 명에 이른다.

-이스탄불을 개최지로 선택한 이유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지자체 최초로 문화행사를 해외에 수출했다. 그 첫발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의 큰 축인 유럽으로 그 지평을 넓히기로 했고, 올해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
이스탄불은 고대 동서양의 문물이 오고갔던 실크로드의 종착지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이다. 뿐만 아니라 아랍권의 관문이며 이슬람문화의 중심도시다. 따라서 이스탄불은 우리 경상북도의 유럽과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지정학적 관점에서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경제적 효과에도 기대가 많다
문화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라는 이름표를 달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경제가 터키를 찾는다고 보면 된다. 지자체가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하는 ‘창조 지자체’, 지방이 국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표본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2011년 양국 교역규모는 58억 8900만 달러다. 터키는 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와 2012년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 이 엑스포는 올해 5월 발효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양국의 경제적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삼성, 현대, LG 등 우리의 60개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경북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경상북도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좋은 기회다.

-다방면에서의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
훌륭한 콘텐츠도 마케팅, 홍보가 제대로 이뤄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경우 무엇보다 터키 현지홍보가 중요하다. 현재 이스탄불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코트라, 주한외국 대사관, 경상북도 자매도시와 해외 사무소 등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터키 국영방송 TRT 등 언론매체가 지난해부터 한국을 방문해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경주, 경북을 취재해 보도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홍보도 주력하고 있다. 다국어 홈페이지를 제작은 물론 구글, 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 홍보를 강화하고, SNS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총동원하고 있다. 저명인사 홍보대사 위촉, 현지 교민, 한류팬,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참전용사, 이스탄불 유력인사 등을 홍보 요원화 하고 있다. 사전 붐 조성을 위한 지난해 8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7월초 현재 4만1,000명이 2,360억원을 가입했다.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올해 1월 터키측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를 출범시키고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해 5명의 한국 인력이 근무 중이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이 파견돼 막바지 행사 점검에 몰두하게 된다.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부터는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모집, 교육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전 분야에 걸친 리허설에 들어가는 등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된다. 한국의 명예를 걸고 마련하는 행사답게 품격 높은 문화엑스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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