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노선에 1항공사만 운항…여행사 '좌석부족vs성수기 집중'

지난 1일부터 한-중간 부정기 항공편이 노선 당 1곳으로 제한돼 운항 중이다. 관련해 여행사는 좌석 부족을, LCC는 투입 노선 축소를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비수기 저가 판매가 사라지고, 성수기에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월 한-중간 49개 노선에서 주요 국적사와 저비용항공사 등 국내 7개 항공사가 희망한 365편 중 조정을 거쳐 311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항공사와의 중재회의에서 각 사가 동시에 경합하는 중복노선을 조정한 바 있는데 이는 중국 항공당국의 부정기 항공편 운항 기준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9월부터 ▲1년에 부정기편 운항 최대 4개월까지로 제한 ▲같은 노선에 1개 항공사만 운항 ▲운항횟수는 주2회로 한정했다. 이에 따른 9월 중국 부정기편 운항 편수는 이스타항공이 85편, 아시아나항공 70편, 대한항공 53편, 제주항공 37편, 티웨이항공 31편, 진에어 17편 등이다.

관련해 여행사들은 좌석 부족을 염려하고 있다. 항공 좌석이 있어야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데 중국 정부의 전세기 제한으로 공급이 축소되면 고스란히 실적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성수기에만 기재를 주지 않는 항공사 정책 때문에 덩달아 비수기 판매도 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의 성수기는 봄·가을인데 각각 2개월씩만 운항하면 중국 정부의 제한조건에도 맞고 성수기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비수기 때는 수요 부족으로 10~20만원 저가 패키지 상품이 좌석소진용으로 많이 나왔는데 이로 인해 중국 상품이 저가로 인식됐던 폐해도 사라지고 수익도 증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LCC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그간 중국은 기재 사정상 움직일 곳이 마땅치 않은 한국 LCC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또한 여행사는 수요 확대를 위한 저가 패키지 개발 차원에서 LCC에 호응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의 이번 부정기편 제한 조치로 인한 LCC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박수전 사장은 지난 4일 CAPA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전세기 취항에 제동을 걸고 나서 어려움이 크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중국과의 항공회담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형 항공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CC에 단거리 노선에서 많은 수요를 잃었던 대형 항공사는 LCC 전세기 수요의 이전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은 “한중노선에서 대한항공의 부정기편 취항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되는 만큼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적 LCC와 여행사에게는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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