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제 양(量)과 질(質)의 고급정보를 신속히 그리고 정확하게 공급해주는 활자매체로서의 고유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매스미디어로서의 책임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는 신문만이 독자와 함께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사회의 전문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언론매체가 미디어로서의 역할 분담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야 할때다. 정보화는 곧 세계화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신속한 정보제공은 독자의 알 권리를 존중하면서 세계화의 광활한 벌판을 횡단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어서다. 우리가 지금 펼치고 있는 세계화는 지구촌의 다른 나라들과 경쟁·협력을 함께 하면서 21세기를 맞는 새로운 발전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관광은, 특히 여행산업은 다른 산업분야보다 세계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상황에 타격적 변화가 없는한 연평균 4% 정도의 성장세가 계속되어 2000년에 들어서면서 전세계국제 여행자수가 7억에 달하고 국제간 관광교역규모가 5천2백7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세계관광기구(WTO)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은 21세기의 가장 각광받는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미래산업의 「관광」에 동참하기 위해 고고히 창간된 언론매체가 여행신문이다. 이 신문이 오늘 국내외 3만여 독자를 확보하면서 창간 5주년을 맞았다.

여행신문은 첫호의 창간사에서 「한국관광진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여행신문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항상 독자의 편에 서서 독자의 신문을 만들어 왔다. 시대감각에 맞춰 전면 가로쓰기를 단행하고 제호도 「한국여행신문」을 「여행신문」으로 바꿔 포괄적 영역을 확보하는 신문으로 크게 변혁시켜, 지면구성도 특화시켰다.

그러나 창간 5주년을 맞는 오늘, 여행신문이 과연 우리네 관광산업진흥에 지대한 역할을 해 왔느냐는 우리자신도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다. 5년전 창간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관광산업은 성수기에 들어서서 관광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제2도약 단계였다.

94년의 한국방문의 해만 치르면 곧바로 5백만명대의 외국관광객이 몰려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방문의 해 기간동안은 당초 유치목표 4백50만명을 4백만명으로 줄였으나 3백60만명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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