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 마카오와 홍콩, 심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여행지다. 홍콩에 간다면 마카오를, 마카오에 간다면 심천까지 다녀와야 이 지역의 다양한 빛깔들을 다 즐겼다 말할 수 있을 것. 마치 묶음 포장된 선물처럼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세 곳을 집중 탐구했다.

글˙사진=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취재협조=AMS 02-5166-555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02-77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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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와인 한잔의 여유를 담아 와인앤다인 페스티벌
Hong Kong Wine & Dine Festival

어느 곳보다도 와인이 잘 어울리는 도시 홍콩. 올해 와인앤다인 페스티벌은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열리며 뉴센트럴하버포인트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11월 한 달 내내 온갖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다이닝 페스티벌도 함께 진행되니 여유롭게 와인앤다인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여러 부스를 바삐 돌아다니며 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부터, 마셔 보고 싶었던 와인 한 가지에 꽂혀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까지. 알코올의 영향 때문인지 약간 흥분된 분위기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흥겹게, 신나게 홍콩 할로윈 축제&란콰이퐁 카니발 축제
Hong Kong Halloween Treats&Lam Kwai Fong Canival

10월 한 달간 열리는 할로윈 축제는 여행자들도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축제다.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할로윈 파티를 연다. 꿈과 환상의 세계라는 디즈니랜드에서 만나는 할로윈은 남다를 터.
또 한 가지, 란콰이퐁 카니발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홍콩에서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란콰이퐁은 축제 때가 아니어도 북적북적하고 화려한 곳이다. 이국적인 가게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11월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카니발 축제가 열린다. 무용수들의 퍼레이드와 다양한 캐릭터들의 공연들을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마카오

▶마카오를 마카오답게 하는 풍경들

통유리로 짜인 아주 세련된 건물들과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난 옛 아파트들이 얼기설기 들어서 있다. 과거와 현대가 무질서하게 엉켜 있는 느낌이다. 과연 저 낡은 아파트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인지. 여행자와 현지인들의 삶에 괴리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물론 여기엔 이유가 있다. 430여 년간의 긴 포르투갈의 식민통치가 남긴 문화의 흔적들이 너무나 독특한 나머지 마카오의 특색으로 자리해 버렸기 때문이다. 동양에서 만나는 서양, 마카오는 역사의 굴곡들을 차별화로 승화시켰고 이 모습을 보존하고 남기는 데 집중했다.

물론 카지노로 대표되는 유흥의 이미지도 여행자를 불러모으는 데 한몫한다. 호텔마다 갖추고 있는 카지노에는 밤낮없이 칩을 굴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마카오가 카지노 도시의 대표격인 라스베이거스의 규모를 뛰어넘은지는 한참 오래됐다. 그만큼 카지노로 벌어들이는 돈이 크다 보니 연말에는 수익에 따라 마카오 시민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수익을 나누어준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인지 마카오 사람들은 돈에 연연하지 않고 직업에 너무 집착하지도 않는단다.

▶성바오로성당은 우리 앞마당이나 다름없어요

예수교 교회로 지어진 성바오로성당은 마카오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 성당 정면의 계단에는 온갖 포즈를 취한 여행자들이 빼곡하다. 그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돌아가며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마카오인들의 삶을 엿보기에도 좋다. 성당 계단 벽을 사이로 두고 관광객들이 빼곡한 광장과 주민들이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골목으로 나뉜다. 편한 복장으로 아이를 안고 잠깐 마실을 나온 아주머니는 상가에 무료하게 앉아 망고쥬스를 팔던 점원과 바쁘게 대화를 나누고 떠난다. 관광객들을 태우는 인력거 위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홀로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흘려 보냈다.

▶전세계 사람들이 내 빵을 먹었을 걸?

포르투갈식으로 지어진 옛 건물들이 즐비한 세나도 광장에는 특유의 물결무늬 바닥이 흘러넘친다. 세나도광장은 온갖 종류의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음식부터 옷가지, 한국 화장품을 파는 가게까지 골목골목을 빼곡하게 수놓았다. 카지노 주변에 만들어진 쇼핑센터에는 주로 명품매장이 입점해 있지만 세나도 광장에서는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에그타르트와 육포냄새가 달달하게 코를 자극하는 가운데 상가 위로는 빨래들이 펄럭이며 나부낀다. 마카오의 건물 베란다는 대체로 창이 없이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빨래들이 아무런 가림막 없이 널린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하게 된다. 마치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그들의 생활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것만 같아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보면 볼수록 정겨워진다.

광장 한 쪽에서 와플을 굽고 있는 아저씨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기계 위로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다. 간결하고 빠른 동작으로 빵을 만들어 내는 것에 오랜 시간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육포나 에그타르트는 아니지만 또다른 군것질에 혹한 사람들이 기꺼이 줄지어 선다.



●심천
심천에서 중국의 경계를 만나다

마카오에서 페리를 타고 한 시간가량 이동하면 중국 심천에 닿는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지정한 경제특별구역으로 도시가 만들어진 지 이제 30여 년이 됐다. 비교적 최근에, 국가 주도 하에 만들어진 도시인 만큼 심천은 세련된 면모가 강하다. 높이 솟은 고층건물들과 쭉쭉 뻗은 도로는 중국에 대한 편견들을 깨 버리기에 충분했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도시는 서울보다 2배가량 더 크다고. 인구는 1,700여 만명에 다다른다고 한다.

심천을 돌아다니다 보면 남자보다는 여자를 많이 마주하게 된다. 실제로 심천은 남녀성비가 불균등하기로 유명한데, 이유는 이곳에 자리한 기업의 공장들이 주로 여성들을 채용하기 때문이라고. 홍콩과 마카오라는 유흥의 도시와 가까운 만큼 전국의 미인들이 심천으로 내려온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전해진다.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동부화교성 테마파크 OCT East
버스에서 내리자 멀리 보이는 산 중턱에 놀이기구가 돌아간다. 3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테마파크는 놀이기구와 골프코스, 호텔, 별장, 심지어는 절까지 없는 게 없다. 면적이 너무 넓다 보니 여기저기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동부화교성의 높은 언덕에서 주변을 내려다보면 가히 경이롭다. 크게 놀이공원으로 이뤄진 대협곡과 정원, 식물원 등으로 이뤄진 차협곡, 부처를 모신 대화흥사, 골프장인 운해곡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대협곡 입장은 180위안(약 3만1,000원), 차협곡 입장은 160위안(약 2만8,000원).
주소 Yantian, Shenzhen, Guangdong, China 문의 0755-8888-9888 www.octeast.com



▶NX-ZH 연합 홍마싱 상품 선보인 AMS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전문 랜드사인 AMS가 홍콩마카오심천 3박4일 상품을 재론칭했다. 에어마카오를 이용해 마카오로 들어가 홍콩을 거쳐 심천으로 이동 후 심천에서 바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기존에는 심천에서 다시 마카오로 돌아가 귀국해야 했지만 재론칭한 상품은 심천 이동 후 심천항공을 이용해 바로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10월12일부터 12월7일까지 심천항공에 16석의 블록을 확보했다. 불필요한 일정이 빠진 만큼 더욱 관광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은 두 가지로 운영되며 홍콩 1박+심천 2박 상품, 홍콩 2박+심천 1박 상품으로 나뉜다. 판매가는 각각 60만원대, 70만원대이며 여행사에 기본 9%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AMS 02-516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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