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내·외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B2B 사이트
-11월1일 서비스 개시, 호텔객실 직거래 시스템
 
여행사와 호텔 간의 객실 직거래를 돕는 온라인 B2B 사이트가 탄생했다. 특히 여행사의 단체수요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호텔운영 및 컨설팅 전문회사인 TOP with CDM은 11월1일부로 여행사와 숙박시설 간의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인 인보텔닷컴(www.inbotel.com)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미 수많은 호텔예약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개별여행객 대상의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인보텔닷컴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인보텔닷컴은 여행사와 숙박시설 간의 실시간 온라인 직거래를 돕는 시스템으로, 여행사가 유치한 단체수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는 물론 국내여행 전문여행사들도 단체수요가 있다면 인보텔닷컴을 통해 객실을 수배할 수 있다. 호텔 등 숙박시설은 인보텔닷컴을 통해 여행사 단체수요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단체용 호텔객실 직거래로 윈-윈

양질의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갖췄으면서도 시장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저가 호텔을 발굴하고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 인보텔닷컴 탄생의 한 배경이 됐다. 2012년 방한 외래객은 1,114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외래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외래객 급증에 따라 여행사들의 객실수배 어려움도 가중됐고, 내수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중소 숙박시설들도 자연스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보이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이들 숙박업소에 여행사의 관광객을 알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중간 브로커도 덩달아 활개를 치게 됐다. 이로 인해 객실요금 상승과 중간 브로커에 의한 왜곡된 객실공급, 서비스 질 하락과 관광객 불만증가를 불러오는 등 숙박시장 질서가 어지럽혀졌다는 게 인보텔닷컴의 판단이다. 외래객을 유치하고 싶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없어 객실공급 중간브로커에게 의존하거나 경영난을 겪는 중소 숙박시설을 온라인 B2B 장터를 통해 여행사와 직접 연결시킨다는 게 인보텔닷컴의 지향점이다. 물론 여행사들도 새로운 객실수배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여행사-숙박시설의 윈-윈 모델인 셈이다.

인보텔닷컴 관계자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와 숙박업소를 직거래로 연결해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애고 양질의 서비스와 가격으로 국내 숙박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며 “인보텔닷컴을 통해 각 가맹호텔들은 자사의 객실재고 현황과 판매가, 시설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여행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별, 등급별, 가격대별로 원하는 객실수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외된 중저가 호텔 발굴·활성화

공식 오픈 이전에 이미 100여개 호텔이 인보텔닷컴의 회원호텔로 가입했다는 점에서 중소 숙박시설들이 인보텔닷컴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체 예약시스템은 물론 판촉담당자가 있어 여행사 네트워크 등 충분한 판매력을 보유한 기존의 대형호텔들과 달리 중소 호텔들은 객실판매에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엔저현상에 따른 방한 일본인관광객 급감에 이어 10월 이후부터 시행된 중국의 여유법 여파로 중국 인바운드 부문마저 침체국면을 맞고 있어 판매채널 확대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그렇다고 아무 호텔이나 인보텔닷컴의 회원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보텔닷컴은 여행사가 믿고 자사의 고객을 투숙시킬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활동을 벌인다. 객실상태와 위생상태, 서비스 수준 등을 면밀히 파악해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회원가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점검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여행사와 호텔 간의 원활하고도 신뢰감 높은 직거래를 위한 장치들도 마련했다. 우선 회원 가입시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도록 해 여행사-호텔 간의 철저한 B2B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호텔의 단체요금은 여행사에게만 공개될 뿐 다른 곳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숙박비 결제는 오프라인 상에서 이뤄지도록 했는데,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예약보증금 또는 대금을 결제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취소되도록 했다. 호텔은 객실 정보를 등록할 때 0~100%까지 예약보증금 납부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0%로 별도의 예약보증금을 지정하지 않은 경우, 투숙일 일주일 이전에 호텔이든 여행사든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할 경우 아예 계정을 박탈하는 강수도 둔다.

이용자 편의성 높인 간편 시스템

회원사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도 인보텔닷컴의 장점이다. 인터넷이나 예약시스템 등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여행사와 호텔 각각 간단한 회원절차 과정을 거쳐 회원사로 등록할 수 있으며, 부여받은 계정을 통해 시스템에 접속해 호텔은 객실정보 등록과 관리, 여행사는 다양한 검색조건을 통한 객실수배 및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인보텔닷컴의 비장의 카드 중 하나인 ‘투어등록’이라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경매방식으로 투어일정을 설정해서 원하는 숙박업소의 입찰참여를 유도하고, 입찰에 참여한 숙박업소들이 제시한 조건 중 원하는 조건의 객실을 수배, 확정하는 기능이다. 호텔 회원의 경우, 예약성사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는 납부하지 않는 대신 소정의 월회비만 부담하면 된다. 인보텔닷컴을 통한 호텔시설 홍보와 컨설팅, 마케팅과 판매 효과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관리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회원 가입과 탈퇴는 언제든지 자유롭다.

인보텔닷컴은 11월1일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했다. 호텔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 및 업무협약 체결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주요 지자체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많은 지자체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인센티브 수령을 위해서는 관내 숙박시설 투숙사실을 입증하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인센티브 제도와 연계해 지자체를 통한 숙박시설 회원가입 유도활동도 펼칠 방침이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호텔에는 6개월 동안 회비를 면제한다.

인보텔닷컴 측은 “적절한 채널을 찾지 못해 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양질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중저가 숙박시설들을 발굴해내고, 여행사 단체고객 투숙으로 연계시켜 상호 윈-윈을 이루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단체여행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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