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서 거부와 수정제안 등 진통 겪어
-갈등 접고 회원사 위한 협력관계 ‘새판’

진통 끝에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각 지역별관광협회가 화합의 기반을 다졌다. 갈등을 접고 회원사를 위해 협력하는 유기적 관계설정이 가능해졌다.
KATA와 각 지역별관광협회 회장단,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난달 22일 모임을 갖고 화합을 위한 협약서 내용에 대해 다시 협상하고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 KATA의 명칭변경에서 촉발된 대결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양측은 실무진급에서 합의서 초안을 만들었지만, 지역별관광협회 회장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결렬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날 모임은 협약서 도출을 위한 막판 협상자리였다. 다행히 양측은 쟁점사항에서 하나씩 양보함으로써 최종 합의를 이뤘다. KATA는 독자적인 여행공제회 설립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수용했고, 지역별관광협회는 지역 소재 여행업체를 대표해 KATA의 특별회원이 된다는 조항을 받아들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KATA는 한국여행업협회로의 명칭변경 논란을 사실상 일단락 짓고 통합여행업협회로서의 행보를 강화하게 됐고, 지역별관광협회는 지역 소재 여행사를 업종 구분 없이 모두 회원사로 두면서 KATA를 통해서 여행업 관련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소재 일반여행업 등록업체의 경우 기존부터 회원사의 선택에 따라 서울시관광협회나 KATA, 혹은 양쪽에 모두 가입하는 체제였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협약서 도출에 따라 양측은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2014년 1월부터 합의내용을 실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조만간 세부 방안들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KATA-지역별관광협회 협약서 주요내용
1. 광역 시·도의 국내여행업, 국외여행업, 일반여행업체는 지역관광협회의 회원이며, 회원관리와 분담금(회비) 징수 관리를 지역관광협회가 한다. 단, 서울시관광협회는 종전대로 한다.
2. 지역관광협회는 지역의 여행업체를 대표하여 여행업협회의 특별회원이 된다. 단, 서울시관광협회는 종전대로 한다.
3. 여행업협회는 지역의 회원여행사에 대하여 지역관광협회에 가입하고 회비를 납부하도록 권고한다. 단, 2014년 1월1일부터는 지역관광협회 회원으로부터 받은 분담금은 지역관광협회에 인계한다. 단, 서울시관광협회는 종전대로 한다.
4. 여행업협회는 지역관광협회를 통하여 지역 여행업체에 대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5. 향후에도 여행업협회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여행공제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6. 지역관광협회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서 ‘한국여행업협회’로의 명칭변경에 동의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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