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사용률 75% 수준 도달, 정체기 … 40대 스마트폰 사용율은 84%

스마트폰 사용률이 75%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2년 1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23개월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월 약 5,600여 명(총 응답자 수 12만9,624명)에게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2013년 3월 70%를 넘었고 8월 이후로는 75% 내외를 유지하며 정체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1월 애플 아이폰 3Gs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이후 만 4년이 되기 전에 성인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1월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남성(78%)이 여성(70%)보다 약간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99%)와 30대(96%)는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반면 40대 이후로 올라가면 사용자가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40대의 경우 8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50대로 올라가면 68%로 줄어들고 60세 이상에서는 스마트폰을 쓰는 인구가 아직 3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전환 시기도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2년간 연령별 스마트폰 사용률 추이를 보면, 20대와 30대는 2011년 말까지 이미 약 80%, 이후 거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했다. 40대는 작년 1월 56%에서 올해 1월 78%로 22%포인트 늘었고 이후 6%포인트 더 늘었으며 50대는 작년 1월 33%에서 올해 1월 57%로 24%포인트 증가한 데 이어 이후 11%포인트 더 늘었다.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10%포인트, 올해 들어서도 약 10%포인트가 더 늘어 2년 연속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 확인할 수가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구입 시기를 질문한 결과 2013년이 35%, 2012년이 31%로 나타나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2명은 최근 2년 내 구입한 스마트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19%는 2010년 이전 구입한 아이폰(4/3Gs)을 지금도 쓰고 있어 타 브랜드 대비 구형 모델 사용자가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향후 기회가 된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 66%는 ‘사용 의향 없다’, 31%는 ‘사용 의향 있다’고 답했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1,208명 조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311명이고, 이들의 연령 분포는 60세 이상 59%, 50대 24%, 40대가 14%, 20대와 30대가 3%다.
이번 조사는 11월25일부터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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