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홍보대사라는 아래 얼굴과 이름을 빌려주고 “많이 찾아 주세요”하는 간단한 인사만으로 행사를 끝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A는 그 이상을 했다. 자신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지명이나 위치, 유명한 것들을 익혔고 그 작은 노력 덕분에 기대 ‘이상’을 얻게 됐다. B가 안좋은 이미지로 남게 된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임무에 충실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든 둘러댈 변명거리도 많을뿐더러 ‘난 이정도가 최선이야’라고 생각하는 스스로의 한계선도 넘어서기 힘들다. 임무를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꼭 맥락을 이해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결이 되는 문제라면 굳이 시간들이지 않게 되는 매너리즘에 빠진다.
아마도 이것들을 넘어선 사람이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될 것이다. 좀 더 넓고 깊게 보려는 노력을 할 때 남들보다 조금 더 알게 되고 조금 더 뛰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행업계를 알게 될수록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껍데기만 대충 알았던 것들은 어떻게든 문제가 생겼고 실속있었던 것들은 외풍에도 단단히 견뎠다.
2013년 한 해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었듯 2014년에도 예기치 못했던 수없이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단단히 견디기 위해선 스스로의 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기까지 올해 여행업 초짜로 시작한 기자가 여행업계에서 배운 알짜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