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제공한 차와 커피가 수영장 3개 용량 
-자매 크루즈 퀸 엘리자베스호 3월 부산 기항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큐나드라인(Cunard Line)의 퀸 메리 2호(Queen Mary II)가 올해로 운항 10주년을 맞이했다. 퀸 메리 2호는 2004년 1월8일 영국여왕이 성대하게 명명식을 하며 첫 운항을 시작했다. 퀸 메리 2호는 15만1,400톤 규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배를 세워놓으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으며, 무게는 버스 1만9,000대를 실어놓은 것과 맞먹는다. 10년간 운항하면서 세운 기록도 무수하다. 지구에서 달까지 세 번 왕복한 거리에 맞먹는 항해를 하며 대서양을 200회 횡단하고, 60개국 182개 항구에 기항했다. 그 중 재미있는 기록으로 식사량과 차·커피도 꼽을 수 있다. 퀸 메리 2호가 10년간 준비한 식사를 계산해 보면 홍콩과 시드니, 케이프타운, 리우데자네이루, 두바이 인구를 일주일간 먹일 수 있는 양과 같으며, 2,019만 잔의 차 또는 커피는 올림픽 규모 수영장 세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선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퀸 메리 2호는 살아있는 크루즈의 전설로 불리며, 전 세계 항구에 기항할 때 마다 가장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10주년을 맞아 퀸 메리 2호는 지난 1월10일 ‘119일간의 세계일주’ 항해를 위해 런던 사우스 햄프턴 항을 출발했다. 큐나드 라인은 이밖에도 2007년 퀸 빅토리아(Queen Victoria)호, 2010년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호를 선보이며 럭셔리 크루즈의 정통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1월10일 퀸 메리 2호와 함게 세계일주 여정에 오른 퀸 엘리자베스호가 오는 3월22일 부산항에 기항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차원이 다른 호화 크루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카니발 코퍼레이션 한국지사의 지 챈(Gee Chan) 지사장은 “큐나드라인의 초호화 크루즈가 한국에 기항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니발 코퍼레이션 한국 지사는 이번 퀸 엘리자베스호 부산 기항에 맞춰 관광업계 관계자, 언론, VIP를 위한 ‘VVIP 승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02-318-1918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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