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업계 ‘한국 캠페인’ 전개키로
-서울시·관광공사·KATA등 다각적 접촉
 
일본 여행업계가 일본인의 한국여행을 촉진시키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올해 방한 일본인 여행객 수 300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3년째 지속된 장기침체로 체력이 고갈될 대로 고갈된 일본 인바운드 업계는 시장반등의 계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기쿠마 준고 회장은 지난 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일본 여행업계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지난해 방한 일본인 수가 전년대비 22% 하락한 275만명에 불과했다는 점은 한국과 일본 여행업계 모두에게 심각한 결과”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300만명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캠페인을 벌이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엔저 영향도 있겠지만 양국 간 정치적 문제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을 걱정해 한국여행을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전혀 위험하지 않고 한국인들이 일본인 여행객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한국여행업협회(KATA)와의 간담회에서도 JATA 하야시다 다츠오 해외여행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본 내에서는 방한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만큼 ‘한국은 안전하며 일본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들 일본 여행업 대표단은 JATA 기쿠마 준고 회장과 요시카와 가츠히사 부회장(KNT-CT 홀딩스)을 비롯해 JTB, HIS 등 일본에서 방한 여행객 송출실적 상위권에 있는 주요 여행사 대표와 임원 18명으로 구성됐다. 일본인 관광객이 사라진 서울 명동 거리를 직접 시찰한 것은 물론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예방해 일본인 방한 촉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제주에도 들러 신규 관광코스를 살피고 해당 지자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다각적인 접촉이 이뤄졌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의 새로운 관광코스와 소재, 매력, 일본인 여행객 유치를 위한 노력 등을 강조하고 일본 여행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일본 여행업계 대표단은 5일 박원순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지하철 원데이 프리패스’, 쇼핑시설 이용 쿠폰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KATA-JATA 간담회에서는 보다 진화된 방한여행상품 개발과 상호 정보교류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올해의 경우 일본 기업의 실적호조에 따라 기업 인센티브나 MICE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지속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JATA는 지적했다. KATA 양무승 회장은 “정치와 관광은 특히 구분돼야 한다”며 “2014년이 한-일 관광교류가 정상화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여행업계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일본인 수는 한일 관계 악화와 엔저현상 등으로 2012년 9월 이후 현재까지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장기 침체로 인해 여행사는 물론 호텔과 쇼핑업체 등 관련 업체의 경제적 타격도 심각해졌다.
 
 
 
일본여행업협회 기쿠마 준고 회장 등 일본 대형 여행사 대표와 임원 18명으로 구성된 일본 여행업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박원순 시장을 예방하고 KATA-JATA 간담회를 개최하며 양국간의 관광 정상화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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