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젊은 여행자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 
-관광청, 인프라 갖춘 지방 여행지 홍보에 중점
 

지난해 상반기 약간의 부진을 털고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였던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여행지 중에서도 가격대가 높고 이동 시간이 긴 탓에 한동안 다른 여행지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최근 족자카르타 상품의 돌풍 등으로 다시금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관광청은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와 정치적 불안 상황, 한국에서 7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는 한국인 여행자 수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항 노선이 있는 발리가 가장 방문객 수가 많은 도시며, 자카르타, 바탐 등이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바탐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곳으로, 2013년에는 전년대비 38%나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분야별로 보면 25세~44세 사이의 젊은 사람들이 전체 관광객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비즈니스 여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관광청은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13개 도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에 입각해 활동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그 중 6개 도시의 홍보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잘 알려진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이 위치한 족자카르타·발리 옆에 위치한 섬 롬복·세계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된 코모도 섬·산호 삼각 지대에 위치해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마나도·독특한 가옥 및 전통의식으로 유명한 고원마을 토라자가 있는 마카사르·인도네시아 제2의 수도 수라바야 등이다. 

이런 홍보 활동은 여행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펼쳐 나간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해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네시아관광청은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 보다는 관광 브랜드 및 다양한 전통 문화유산의 보호, 대외적 홍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40년이 되는 해로, 여러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관광지 및 문화의 다양성을 홍보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함께 하나투어 박람회에 참가했고, 6월에 한국국제관광전, 9월에는 부산국제관광전에 참여했다. 또 서울과 부산에서 B2B세일즈미션을 열어 관계자들의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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