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방일 한국·중국·동남아 등 일제히 성장 곡선

3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던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1월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4년 1월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는 25만5,5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 증가했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유출 보도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이번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1월의 경우 회복세가 본격화됐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9% 증가율의 체감규모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들도 1~2월 일본상품 판매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웃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NTO는 일본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 공동광고 등의 방일여행 프로모션, 한국의 설 연휴 등을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 뿐 아니라 타 국가들의 방일여행 실적도 대부분 상승곡선을 그렸다. 1월 방일 여행자 수는 총 94만3,9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41.2% 늘었다. 특히 음력 설 연휴를 보낸 중화권의 방일 여행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만이 19만6,900명으로 76.8% 증가했으며, 중국과 홍콩은 각각 15만5,700명(115.3% 증가), 6만3,400명(103.0% 증가)으로 지난해 2배 수준에 달했다. 이와 함께 태국이 68.9%, 말레이시아가 8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도 지난해 방일 비자면제 및 완화 조치 이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설연휴 효과가 작용하기는 했지만 방일여행 규모가 전반적인 상승추세에 있기 때문에 올해 역시 일본 내 인기 지역의 경우 호텔비 인상과 객실난 등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한 일본 랜드사 소장은 “한국이 주춤한 사이 동남아 관광객들이 일본을 많이 방문해 현지 동남아 시장으로 시선을 옮긴 현지 호텔과 버스회사가 많다”며 “대만 여행사를 통해 일본 호텔을 확보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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