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의 해 35만 목표… 여행사 지원 아끼지 않겠다”

2014년은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다. 다른 동남아 지역과 비교해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방문의 해가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크다. 더구나 올해 말레이시아행 항공 공급도 많아질 예정이어서 시장의 기대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관광청은 작년 6월 새롭게 취임한 아리프(Arif) 소장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여행자를 유혹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아리프 소장을 만나 올해의 계획을 들어봤다.
 
-2013년 한국인 관광객 30만 넘어
-코타 외 사바·사라왁 홍보에 중점
-항공 공급 부족… 증대에 힘쓸 것
 
 
- 취임 후 반년이 지났다. 어떻게 지냈는가
우선 전반적인 관광청 행정과 경영에 대해 익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관광청의 경영·행정적인 부분과 마케팅이 서로 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직원들이 있어야 그 안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관광청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더불어 한국 여행자들이 말레이시아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했다. 여러 여행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한국 여행자에 대해 분석하고, 수요 증진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 여행자는 바다와 해변, 아름다운 섬 등이 있는 휴양지를 선호하고 여행 시기도 여름과 겨울에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골프여행, 에코투어, 트레킹, 다이빙 등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특수한 여행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 방문의 해를 맞아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말레이시아는 방문의 해를 맞아 전세계에서 약 2,880만명, 한국 시장에서는 약 35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말레이시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30만이 넘었는데, 이는 그 이전에 30만을 넘지 못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그만큼 말레이시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올해 노력한다면 35만명을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 나가는 한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한국인 여행자들이 코타키나발루에 대해서는 알지만 그 밖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다각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방문자 증대는 한국 여행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말레이시아가 얼마나 채워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타키나발루 외의 지역 홍보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랑카위, 르당, 띠오만 등 해변 휴양지가 있는 사바 지역이 있고, 포트딕슨, 조호바루, 말라카 등 쿠알라룸푸르 주변 지역도 조명한다. 각 지역들을 코타키나발루와 연계해서 함께 소개할 생각도 갖고 있다. 다이빙으로 유명한 산다칸, 샌포로나를 비롯해 동굴과 정글이 유명한 사라왁주의 물루, 미리 등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국내선으로 1~2시간 거리에 포진해 있어 연계하기에 더없이 좋다. 
 
마켓 세분화도 중요하다. 에코투어, 골프여행, 다이빙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요에 대해 관련 집단에 직접 제안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또 인천과 부산에 집중돼 있는 현재 시장에서 광주·울산·대전·대구·창원 등 지방을 발굴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가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 어떤 방법으로 홍보할 생각인가
기본적으로는 여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패키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상품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고, 상품이 실제로 만들어지면 온라인 프로모션 등을 이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팸투어를 주최하는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각양각색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브로슈어를 발행하고 행사나 전시회에서 배포해 인지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 항공편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는 항공기 수는 주 38회 정도, 좌석수로 따지면 54만석 정도다. 다른 동남아권 지역과 비교해서 매우 적은 수치로, 항공편이 많지 않다는데 동의한다. 직항편이 많아지고 새로운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도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성수기를 중심으로 전세기 운항도 필요하다.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정기편보다 전세기 운항이 위험 요소는 더 적을 것이라 본다. 이런 문제와 관련해 항공사들과 협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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