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포털 ‘비씨카드 차이나닷컴’ 오픈
-중국인 대상 호텔예약·여행상품 서비스

우리나라의 최대 인바운드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비씨카드사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온라인 포털’ 서비스를 개시한다. 중국 은련카드와의 제휴 기반과 신용카드사로서 가진 경쟁력을 살려 방한 중국인 FIT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27일 한국관광공사 지하상영관에서 국내 주요 호텔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17일 ‘비씨카드 차이나닷컴(www.bccardchina.com)’을 오픈해 한국여행을 계획 중인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여행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씨카드 차이나닷컴은 주요 콘텐츠로 여행상품(공연, 오락 등), 호텔예약 등을 꼽았는데, 핵심은 역시 호텔예약에 있다. 한국 내 주요 호텔에 대한 온라인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중국내에서 한국 전문 OTA로서 기능하겠다는 얘기로도 풀이할 수 있다.

비씨카드 상하이법인 이명호 팀장은 “지난해 중국 여유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방한 중국인 FIT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등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은련카드와의 제휴, 모회사인 KT의 통신 기반 경쟁력, 중국 내 SNS 회원 등 비씨카드가 보유한 자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최대 규모 국영 카드사인 은련카드와 제휴를 맺고 활동해왔으며, 모회사인 KT의 스마트폰 에그(EGG) 상품 등 여행과 접목시킬 수 있는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2년 반 전부터 중국판 SNS서비스인 웨이보를 통해 3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이미 보유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내 은련카드 결제액이 4조2,000억원(가맹점 3조5,000억원, 현금서비스 7,000억원)에 달했을 정도로 시장규모가 급증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비씨카드 차이나닷컴의 총괄운영업체인 KIS 측은 “씨트립이나 아고다닷컴 등 중국내 OTA들과 경쟁하기 위해 채널매니저로 ‘티엘린칸’과 제휴하고, 실시간 예약시스템도 구축했다”며 “호텔은 물론 여행상품, 티켓, 쇼핑, 공연 예약 서비스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호텔들 입장에서는 중국 인바운드를 겨냥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경계할 수밖에 없겠지만, 호텔 입장에서는 중국 FIT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채널매니저를 활용해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