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 299만원 연휴기간도 동일
 
여행사가 준비한 5월 연휴 상품 예약이 포화 상태다. 가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가거나, 갈 수 있어도 상품가가 만만치 않아 쉽사리 엄두내기 어렵다. 에티오피안 홀리데이즈(www.etholidays.co.kr)를 주목해보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에티오피아의 북부 자연 문화유산 탐방 5박8일’상품을 출시했다. 에티오피아도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5월 연휴 중에도 별도의 추가금액 없이 상품가 299만원 그대로 진행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왕복항공권, 에티오피아 국내선 항공권 3회, 숙박 및 전 일정식사, 타나호수보트관광, 시미엔산 등반가이드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일정 중 머물 쿠리프투 리조트(Kuriftu Resort&Spa)에서 스웨디쉬 마사지와 손 또는 발관리 서비스, 에티오피아 전통공연과 함께 하는 환송파티를 특전으로 제공한다. 최소 4인부터 매주 금요일 출발한다.
 
 
에티오피아 문화유산 탐방 일정
 
상품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먼저 할 일은 인류의 원조이며 조상인 ‘루시(Lucy)’를 만나는 것이다.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에 가면 최초 직립 보행인의 유골화석을 볼 수 있다. 루시를 만나고 나면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한 교회로 에티오피아 정교의 교세를 실감할 수 있는 트리니티 대성당(Holy Trinity Church)으로 향한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서방 국가의 식민 통치를 받지 않은 나라다.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이탈리아에 잠시 점령당했지만 이마저도 치열한 항전으로 5년 만에 격퇴했다. 트리니티 대성당은 이때의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유럽스타일의 외관에 에티오피아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벽화들이 가득하다. 춘천시의 도움으로 건립된 한국전쟁 참전기념관도 가볼 만한 곳이다.
항공을 이용해 17세기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수도원으로 유명한 바하르 다르(Bahar Dar)로 향한다. 이곳에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 블루 나일(Blue Nile River Falls)이 있다. 더욱 특별한 건 타나 호수부터 시작하는 블루 나일은 우간다의 화이트 나일과 함께 나일강의 2대 발원지라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타나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호숫가를 따라 흐르다 보면 호수 위 20여개 섬에 지어진 수도원을 만날 수 있다. 섬의 수도원에는 실제 수도사들이 은거하는데 그 역사가 600년을 넘는다. 

차량을 이용해 북쪽으로 오르면 곤다르(Gondar)에 닿는다. 아디스아바바 이전까지 약 200여 년간 에티오피아의 정치, 경제 중심지는 곤다르였다. 역사 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였던 만큼 이곳에는 아름다운 궁전과 정원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파실리다스 황제의 명으로 만들어진 파실게비 유적(Fasil Ghebbi)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가치 있는 곳이다. 파실리다스 황제의 궁전(Fasilides Castle) 뿐 아니라 이야스 대제의 왕궁(Iyasu Palace)으로 이곳의 화려했던 시기를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특히나 파실리다스 왕의 목욕탕(King Fasiledes Bath)은 말이 목욕탕이지 그 크기가 웬만한 수영장보다 더 크다. 또 다른 관광지는 데브레 베란 셀라시에 교회(Debre Betha Selassi Church)다. 이곳의 압권은 단연 천장화다. 교회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에 그려진 135개의 천사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천사들의 눈빛은 모두 다른 곳을 응시하며,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어 인간을 돌봐주고 그들과 공감하는 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한다.

곤다르에서 차로 약 2시간을 이동하면 시미엔(Simien)산 국립공원이 있다. 시미엔산은 동쪽과 남쪽으로는 거대하고 완만한 평원을 이루고, 북쪽과 서쪽으로는 들쑥날쑥 솟은 가파른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형성한다. 드라마틱한 경관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트레킹 지역이다. 또한 국립공원에는 에티오피아에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야생 염소 왈라 아이벡스(Walia Ibex)와 5만 여 마리의 개코원숭이(Gelada Baboon)가 서식하고 있다. 당연히 트레킹 중 이들을 마주할 수 있다. 

다시 항공기를 이용 랄리벨라(Lalibala)로 향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걸작품, 석조 암굴교회를 만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1개의 석조 교회들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를 지하로 깎아 들어가 조각해 만들었다. 가장 큰 규모의 메드하네 알렘 교회(Bet Medhane Alem)는 한덩이 암석으로 72개의 기둥을 갖췄을 정도로 세밀하게 고안됐다. 가장 유명한 교회는 정교회의 십자가 모양으로 건축된 성 조지 교회(Bet Giyorgis)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교회는 그리스 정교회의 십자가형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형태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 실내는 다른 교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화살촉 문양의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02-724-7199
 
 
신지훈 기자 jh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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