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물꼬 트는 상징적 효과 기대
-긍정적 평가…실제 회복은 불투명

한-일 양국 정상의 만남이 장기간 침체국면에 빠진 일본 인바운드 업계에 반등의 계기가 될지 기대가 높다.
지난 25일 네덜란드에서 이뤄진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장 회복에 대한 일본 인바운드 업계의 기대가 커졌다. 엔저 현상에 따른 측면도 있지만 한-일 양국 관계 경색도 현 침체의 주된 요인 중 하나여서다. 영토 및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접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던 양국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호전된다면 일본인들의 방한여행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인바운드 업계의 기대다.

우노투어 조항용 본부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따른 직접적인 시장회복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그 자체만으로 일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간의 만남을 계기로 그동안 위축됐던 관광교류 정상화 노력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일본 미디어를 통한 한국 노출을 강화하기 위해 전년대비 30% 예산을 확대 투입할 예정이며,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서울시 등은 올해 2월 공동으로 일본여행업협회(JATA) 회장단을 초청해 올해 방한 일본인 여행객 300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당장 방한 일본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겨운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5일 발표한 2월 외래객 입국통계에 따르면, 2월 방한 일본인 수는 18만9,72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6% 감소했다. 비교시점인 지난해 2월에도 전년동월대비 -26.2%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상상태 대비 하락폭은 훨씬 큰 상황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012년 9월 이래 올해 2월까지 연속 18개월 전년동월대비 뒷걸음질 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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