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을 출도착한 국제선 전체 운항편수는 25만3,247편이다. 2012년 대비 12.71% 성장한 기록이다. 한국공항공사에서 제공한 2013년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출도착한 전체 공급 좌석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5,259만4,746석으로 168만4,221석이 늘어났다. 이 중 탑승률은 2012년보다 0.3% 줄어든 3,978만7,128석이 점유된 74.6%를 기록했다. <편집자 주> 
 
-오키나와 운항 편수 2배 증가
-상하이, 연간 1만1,072편 운항
 
 
LCC, 한-일 지역 활발히 운항
 
일본과 중국 중심의 동북아 지역은 LCC의 취항과 운항이 활발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은 오키나와의 노선 실적이 두드러졌다. 2012년 인천-오키나와 노선의 운항 편수는 아시아나 676편, 진에어 16편으로 총 692편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총 1,422편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진에어가 664편으로 증편 운항했고, 티웨이 역시 전세기를 22편 운항해 힘을 보탰다.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노선도 눈에 띄었다. 인천-나가사키 노선에는 지난 7월 진에어가 신규 취항했으며, 인천-고치, 미야코, 이바라키, 이시가키 등 전년에 취항하지 않았던 노선들이 다수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고치 노선의 경우 국내 LCC인 진에어와 티웨이가 총 18편을 운항했고, 탑승률 역시 81.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야코, 이바라키 지역은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 운항이 이어졌고, 그중 인천-이바라키 노선은 전체 공급좌석 1,416석 중 1,348을 점유해 95.2%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인천-나리타 노선의 경우 LCC의 증편이 눈에 띄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7월 신규 취항해 722편을 운항했고, 탑승률 역시 78.4%로 인천-나리타 노선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운항을 중단하고 바닐라에어로 명칭을 변경한 에어아시아재팬은 792편을 운항해 2012년 대비 6배 이상 성장했다. 
 
 
신규 노선 운항 활발한 중국
 
중국 노선에서 가장 많이 운항한 노선은 인천-상하이 푸동 노선으로 총 1만1,072편을 운항했다.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이 3,622편, 대한항공이 3,085편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중국 국적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상하이항공이 각각 2,210편, 1,451편, 694편을 운항했다. 반면 탑승률은 상하이 항공이 7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천-지난 노선과 인천-구이양 노선의 운항도 눈에 띄었다. 인천-지난 노선은 대한항공 444편, 중국 국적의 산동항공이 278편, 이스타항공이 48편을 운항해 총 770편이 운항했다.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그 중 이스타 항공의 탑승률은 81.1%를 기록해 인천-지난 노선의 항공편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자랑했다. 인천-구이양 노선의 항공편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128편을 기록했다. 국적 LCC인 이스타항공이 80편, 대한항공이 48편을 운항했으며, 이스타 항공의 탑승률은 92.8%를 기록해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홍콩은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사를 포함해 총 10개의 항공사가 인천-홍콩 노선을 운항했다. 그중 지난 12월 데일리로 첫 취항한 이스타항공이 88.2%의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운항편수로는 홍콩 국적의 캐세이패시픽이 4,322편을 운항해 인천-홍콩 노선의 최다 운항을 기록했다.
 
떠오르는 신예 다낭·나트랑
 
동남아 지역은 베트남의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는 다낭과 나트랑 지역의 노선이 두각을 보였다. 인천-다낭 노선에 베트남항공과 비엣제트항공의 운항이 이어졌고, 인천-나트랑 노선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197편을 운항했다. 전체 탑승률도 89.2%의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인천-비엔티안 노선에도 라오스항공이 1월부터 직항을 운항하기 시작하며 한국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가던 필리핀의 전체 운항 항공편은 약 10%가 증가한 1만5,576편을 기록했다. 반면 탑승률은 1.1% 감소한 73.4%를 나타냈다. 

지난해 TV프로그램 ‘꽃보다할배’의 영향으로 큰 성장을 한 타이완도 전체 공급좌석 173만7,664석 중 139만2,691석을 점유해 79.8%의 안정적인 탑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대비 1.7% 성장한 기록이다.

장거리 노선은 동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이 이어졌다. 체코항공의 신규 취항으로 인천-프라하 노선의 공급이 늘어났다. 체코항공 174편, 대한항공 417편으로 총 591편이 운항했으며 전체 탑승률은 77.2%를 기록했다. 에티오피아항공도 아프리카 항공사 최초로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을 취항했다. 지난 6월 신규 취항해 총 224편을 운항했지만 23.5%의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이 전세기로 운항했던 인천-카이로 노선도 탑승률 45%를 기록하며 재취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아메리칸항공이 지난 5월부터 인천-댈러스 직항 노선을 운항하면서 좌석은 2배 이상 늘어난 29만2,402석을 공급했고, 그중 23만5,379석을 점유해 탑승률은 79.9%를 기록했다. 다이나믹항공은 지난 10월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해 주2회 운항했지만 탑승률은 57.9%에 머물렀다. 

한편, 인천공항의 국제선 노선 중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대부분은 주로 단거리 노선이었다. 일본의 인천-이바라키 노선은 95.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난창 노선이 94.8%로 2위, 일본의 키타큐슈 노선이 93.3%, 태국의 우타파오 노선이 92.9%, 중국의 닝보 노선이 91.8%로 뒤를 이었다. 반면 탑승률이 가장 저조한 노선은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노선으로 23.5%를 기록했다. 이어 케냐의 나이로비노선이 40.8%로 2위, 레바논의 베이루트 노선이 41.2%, 불가리아의 마나스 노선이 43.0%, 이집트의 카이로 노선이 45.0%로 뒤를 이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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