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부 대신 KATA가 인증  
-“문관부 후원, 예산지원 등 동일”

우수여행상품 인증제가 기존의 정부 인증에서 민간 인증 체제로 전환됐다. 정부가 여행상품의 품질을 인증했다는 데서 나오는 공신력이 약화돼 인증제 자체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진행돼왔던 우수여행상품 인증제가 올해는 한국여행업협회(KATA) 주최로 변경됐다. 인증주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여행업협회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수여행상품으로 인증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인증마크도 변경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증’이라는 문구가 사라지고, 그 빈자리는 ‘한국여행업협회’가 대신했다. 

그 외 내역은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대외 공신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민간 여행업 단체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화자찬식’ 인증제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KATA 관계자는 지난 17일 “지난해 각종 정부부처 인증 제도에 대한 재검토 지시가 있었는데 그의 일환에서 이뤄진 것일 뿐 제도 폐지나 축소 등의 의미는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증제 후원 정부부처로 참여하며, 예산 지원이나 인증상품에 대한 지원 등도 기존과 동일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KATA는 오는 29일까지 ‘2014/2015 우수여행상품’ 인증신청을 접수한다. 기존과 동일하게 내국인 국내여행상품, 해외여행상품, 인바운드 상품 3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한다. 기존과 달리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참여업체, 관광통역안내 표준약관 사용업체, 인바운드 우수여행사 지정업체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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