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필리핀 호텔 예약 도와주는 B2C 몽키트래블
-자체 예약 시스템 개발에 투자, 벤처인증까지 받아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소비자가 이용하기 쉽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몽키트래블. 전혀 분야가 다른 여행과 IT 시스템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태국 전문 랜드에서 B2C 전문 예약 사이트로, 최근에는 B2B 전문 호텔 사이트인 윈윈트래블도 오픈한 몽키트래블은 그 역사만 벌써 14년이다. 설광호 대표는 레터박스를 지난 2008년 인수한 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설 대표의 운영방식은 간결하고 효율적이었다.
 
'No Paper'를 내새우고 이메일이나 인터넷팩스 등을 활용하면서 비효율적인 종이의 낭비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또 여행업에 맞는 예약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투자했다. 설 대표는 “전문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회사들이 있지만 여행업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업계에서 기대하는 시스템이 나오기가 힘들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지금은 시스템 개발자만 따로 5명을 두고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일반적인 OTA 사이트의 시스템은 호텔에서 정보를 입력하는 플랫폼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값이 유동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설 대표는 “여행사는 호텔과 계약해서 따로 여행사 가격을 받기 때문에 값이 일정하고 한국 시장 가격을 받으므로 일반 OTA 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이런 특성을 녹여낸 것이 몽키트래블의 시스템”이라며 “인바운드 부킹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시스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완 현지의 여행업체가 시스템을 사겠다고 연락이 온 것. 지난 3월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4월 중으로는 벤처인증까지 받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몽키트래블 자체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던 터라 주문을 받고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업체와 비교해 그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올 초에 오픈한 윈윈트래블은 B2B 시장 전용 사이트다. 기존에는 몽키트래블을 소비자와 여행사가 함께 사용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혼란도 커지고 각각의 니즈가 달라 분리하게 됐다. 설 대표는 “윈윈트래블은 여행사 가격을 볼 수 있고 각각 등급에 따라 결제를 하지 않아도 부킹이 되도록 편의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태국과 필리핀을 넘어 타이완과 홍콩 사이트도 새롭게 오픈한다. 더 나아가 현지인 직원들과 협력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호텔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www.monkeytravel.com 02-720-2633 태국 +66(0)2-730-5690

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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