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전방위 마케팅
-8개 기념루트·선지순례 유치

1517년 10월31일 독일의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 교수인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비텐베르크에 있는 슐로쓰 교회에 ‘95개조의 논제’라는 제목으로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당한 처사를 비판하는 반박문을 붙였다. 반박문은 곧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이를 계기로 종교개혁이 이뤄졌다.
 
슐로쓰 교회에 반박문이 붙어진 지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을 앞두고 독일이 ‘마틴 루터’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독일관광청은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여행사 세미나’를 개최하고 관련 캠페인을 발표했다. 독일관광청 낸시 최 디렉터는 인사말에서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독일은 이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종교개혁의 발자취를 따라 마틴 루터를 기념할 수 있는 여행루트를 개발했고 이를 소개하려한다”고 밝혔다. 여행 루트는 ▲루터의 흔적이 살아있는 루트 ▲종교개혁 500주년: 본체와 변천 ▲종교개혁과 문화적 유산 ▲종교개혁, 정치와 반란 ▲루터의 주장과 제국의회 ▲종교개혁의 흐름: 비전과 현실 ▲내부종교개혁: 작은 도시, 하지만 큰 영향 ▲국경을 넘어서 유럽으로의 행로 등 총 8개의 일정이다. 독일관광청은 이를 홈페이지(www.germany.travel/luther)에 모두 소개했으며, 성지순례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및 많은 에이전트들의 상품 반영 및 홍보에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독일관광청은 2015년부터 ‘루터 2017’이란 주제로 전시회 및 행사를 개최한다. 2015년 5월17일부터 10월31일까지는 토르가우 하르텐펠즈성에서 ‘루터와 성직자들-종교개혁시대의 자화상과 자기이해’란 주제로 국제 특별 전시회를 열며, 5월부터 10월31일까지 뉘른베르크 펨보하우스 시립미술관에서는 ‘독일의 눈과 귀’란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6월19일부터 7월12일까지는 아이제나흐에서 뮤지컬 ‘루터! 뜻을 거스르는 반역자’를, 6월12일부터 14일까지 비텐베르크에서는 축제 ‘루터의 결혼식’을 개최한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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