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상품판매 위주 ‘실속 박람회’ 
-KOTFA, 정보제공 등 ‘홍보의 관광전’ 

5월 말을 장식한 하나투어박람회와 한국국제관광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근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잠잠했던 여행업계는 연달아 열린 행사를 통해 다시금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5월23일부터 사흘동안 열린 하나투어박람회와, 강남 코엑스에서 5월29일부터 나흘동안 열린 한국국제관광전은 자체적으로 집계한 관람객수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넘어섰다. 행사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홍보들을 모두 축소하면서 관람객 수가 예전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주최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큰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의 경우 8만7,000여명이, 한국국제관광전은 약 12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각각 발표했다. 수치상으로는 작년과 비교해 큰 증가는 없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여행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행사장에서 진행된 공연들과 크고 작은 이벤트의 참여율도 높았다. 하나투어는 준비된 경품이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두 관광전의 특색도 부각됐다. 정보제공과 함께 여행 상품 판매가 두드러졌던 하나투어박람회의 경우 지역관마다 상품판매부스가 설치됐고, 주요 참여 업체들도 직접 관람객들과 상품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판매액은 약 121억원으로 작년보다 1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한국국제관광전은 여행사가 참여한 할인전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주요 대사관과 관광청, 지자체들이 중심이 돼 참여하며 판매보다는 정보제공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가 및 지역들도 각각의 부스로 참여하면서 홍보의 기회를 얻었다. 때문에 어린 아이들부터 학생들까지 교육을 목적으로 찾아온 관람객들이 다수 보였다. 두 관광전을 전후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업계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설명회를 갖는 등 활기를 보였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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