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운동이 한참이던 지난달 21일,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과 한국관광연구학회는 ‘행복한 관광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서울시장 후보들을 초청했었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만이 참석했다. 이날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도출해낸 정책제안서는 박 시장에게 전달됐다. 박 시장은 “오늘 받은 정책제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지속적으로 서울관광에 애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아니지만 박 시장의 재선이 반갑다. 선거운동이 한참이던 지난 토론회에도 다른 후보자들이 바쁜 스케줄로 불참했던 것과 달리 홀로 참석할 만큼 관광업계 현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으로 지난 1기 시정 막바지에 발표했던 ‘영동권 개발 계획’도 가시화되기를 바란다. ‘영동권 개발 계획’의 주요 골자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MICE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지난 토론회에서 전달한 정책제안서 주제 ‘4S for Seoul’ 중 하나인 ‘Synergy MICE’ 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최근 각 국의 대도시들은 고부가가치의 ‘MICE 산업’ 선점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글로벌 경제악화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스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대외수지 적자 만회 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또한 지속적인 정부 정책지원과 유치활동으로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3년도 세계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세계 3위, 서울은 세계 4위, 싱가폴에 이은 아시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박 시장의 공약인 영동권 MICE 개발까지 더해진다면 서울은 분명 아시아 1위의 MICE 도시로 도약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박원순 2기의 닻이 올랐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 그러나 관광업 현장과 가까이 하려했던 지난 1기의 모습은 분명 2기를 기대하게 한다. 단계적이고 순차적으로 서울을 한 단계 발전한 MICE의 도시로 실현시켜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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