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관광청(CanadianTourismCommission·이하 CTC)은 지속적인 관광마케팅 활동을 통해  2013년 큰 성장을 거두고 84조원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세를 대변하듯,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밴쿠버에서 개최된 2014 캐나다 랑데부에는 28개국 총 477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캐나다관광청 루퍼트 피터스(Rupert Peters) 부사장을 만나 한국시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숙박수와 관광수입 모두 증가세 전환
-올해는 미국 연계 방문자 확보에 집중

-작년 한국시장은 어땠나
CTC는 2013년 한국관광객이 캐나다에서 약 14만1,800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총 2억4,660만 캐나다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12년 대비 총 박수에서 3.3%, 총 수익에서 5.4% 성장한 수치다. 2010년 이후 감소하고 있던 수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여가를 위한 여행은 성장한 반면, 학생시장은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캐나다를 방문하는 한국 학생시장(student travel)은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유학과 교육, 친구와 친척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입국자수가 계속해 줄어들었고 이는 한국 총 입국자수 및 성장률에도 영향을 준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여가를 위한 목적(travel for pleasure purposes)으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한국여행자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특히 2013년에는 비약적인 발전으로 학생시장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전체 수치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여가를 위해 방문하는 한국인은 CTC의 해외시장 전체 평균 박수보다 약 8박 이상 캐나다에 머물며, 지출 또한 평균보다 11% 이상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시장을 위한 마켓 방안은 없는가
학생시장은 캐나다관광청에 있어서도 중요한 마켓이다. 과거에 비해 캐나다 대신 미국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캐나다는 한국의 GDP 성장, 소지자들의 소비력 상승, 원화 상승 등으로 한국마켓의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사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캐나다 직항노선이 적어 상품 구성 및 판매가 어렵다
항공사와 계속해 직항노선 취항에 대해 얘기하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직항노선이 늘어난 것에 대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전 세계에서 캐나다로 들어오는 항공 좌석수(seat capacity)는 12% 감소했고, 총 입국자 수는 2%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시장은 오히려 입국자 수에서 CTC 전체시장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항공좌석수가 총 7%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미국 대륙은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애틀,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등의 항공좌석수가 늘어나는 것은 캐나다에게도 미국을 연계해 캐나다를 방문할 수 있도록(dual destination) 하는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중국·일본 마켓을 간단히 비교한다면
일본은 전통적으로 큰 시장이다. 오로라, 나이아가라를 굉장히 많이 찾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은 그룹이 대거 입국하고 있지만, FIT 시장 또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중국 방송 CCTV를 통해 캐나다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마케팅에 투자하는 만큼 아웃풋(out put)이 나오는 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은 캐나다관광청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현재 FIT에 초점을 맞춰 한국사무소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감성적인 관점을 가지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보수적인 일본과 비교해 매우 다이내믹한 시장이다. 

-향후 계획은
캐나다 방문을 희망하는 한국여행자가 약 430만 명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약 14만 명이 캐나다를 찾고 있다. 이 간격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숙제일 것 같다. 현재 한국마켓은 성장세에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 계단 씩 천천히 홍보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단기적인 계획으로 캐나다만의 독특한 체험거리를 다룬 CSE(Canadian Signature Experiences) 프로그램을 올해도 홍보해 나갈 것이다. 
CTC는 CSE 프로그램 도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CSE 프로그램은 캐나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분명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 작년 130여개였던 프로그램도 올해 170개로 확대했으며, CSE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78개 업체가 이번 랑데부에도 참석했다. 한국지사와 함께 한국여행자들에게 캐나다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한국 미디어와 여행사를 통해 캐나다를 홍보하고 상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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