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투어, 인터파크, 여행박사 등 인지도 성장…주위 평가와 전문성이 여행사 선택 중요 잣대
 
자유여행 업체, 인지도 성장
 
여행신문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여행사 선호도 조사에서는 FIT를 기반으로 하는 여행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전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사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우선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의 이름을 직접 적도록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하나투어가 총 37.5%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표1> 뒤이어 모두투어(14.4%), 내일투어(14.2%), 인터파크투어(11%) 등이 10% 이상의 응답을 얻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상위 10위 업체로 노랑풍선(4.5%), 여행박사(3.6%), 참좋은여행(1.4%), 롯데관광(0.8%), 한진관광(0.7%), 웹투어(0.6%)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특히 FIT 상품을 기반으로 하는 내일투어, 인터파크투어, 여행박사 등의 인지도 성장이 돋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패키지여행보다 개별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규모보고 여행사 선택’은 옛말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이들 여행사의 이름을 먼저 떠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0.9%의 응답자들은 ‘주위의 평이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표2> ‘주위의 평’을 중시한다는 답변은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도 21.3%의 응답자들이 같은 이유로 여행사를 선택한다고 답한 바 있어 지속적인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직원의 역량 또한 중요하다. 지난해 13.3%를 기록했던 ‘직원의 상담 능력이나 상품이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올해 7% 증가한 20.3%의 응답을 받았다. 

반면, 지난해 20.7%의 응답자들이 선택했던 ‘규모가 큰 여행사’이라는 답변은 10.4%로 크게 하락하며 단순히 규모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소비자의 변화된 심리를 드러냈다. 기타 답변으로는 ‘지인이 있어서’, ‘기존에 이용했는데 만족해서’ 등이 있었다.
 
 
40.5%는 10만원 미만 가격차에도 여행사 변경
 
‘상담하고 싶은 여행사와 비슷한 조건의 다른 여행사 상품을 봤을 때 얼마 이상 저렴할 때 여행사를 변경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는 1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40.5%에 달해 약간의 가격 차이에도 움직일 수 있는 소비자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8.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밖에 22.7%는 ‘10만원~15만원 미만’의 차이에 여행사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17.6%는 ‘20만원 이상일 때’라고 응답했으며 ‘여행사를 변경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지난해보다 4.1%가량 증가한 10.4%가 답해 선호 여행사가 있다면 다른 여행사와 가격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예약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10위권 여행사를 선택한 응답자 중 ‘여행사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내일투어(13.8%), 한진관광(11.6%), 노랑풍선(11%), 모두투어(10.9%)가 전체 평균(10.4%)보다 높은 답변을 받았다. 반면 참좋은여행(10%), 롯데관광(9.7%), 하나투어(9.6%), 여행박사(9.2%), 웹투어(9.1%), 인터파크투어(8.3%) 등은 평균보다 낮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3>
 
‘금까기’ 개별여행 브랜드 9년 수성
 
우선 상담하고 싶은 개별자유여행 브랜드나 여행사에 대해서는 ‘금까기(24.4%)’가 2003년 이래 9년 연속 개별 브랜드 1위를 자리를 지켰다. <표4> ‘금까기’의 이번 1위 행진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유여행시장에서 9년간 동일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금까기에 이어 인터파크투어의 약진도 돋보인다. 인터파크투어는 14.5%의 응답으로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하나프리닷컴(12.3%)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하나프리닷컴은 3위로 주춤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제시된 14개 브랜드 및 여행사 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한자리수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자유여행 브랜드 및 여행사로서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여행 브랜드나 여행사를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주위의 평이 좋다’가 33.7%로 높게 나타났으며 ‘직원의 상담능력이나 상품이 전문성이 있다’가 19.1%로 뒤를 이어 개별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의 질과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함이 드러났다. 이밖에 ‘기존에 이용 경험이 있다(12.8%)’, ‘관련 광고를 봤다(9.2%)’, ‘가격이 저렴하다(7.5%)’, ‘규모가 큰 여행사다(4.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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