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해외 호텔예약 업체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개별자유여행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 정서에 맞지 않을 것’이라거나 ‘상담이나 예약취소 등의 불편함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이들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고 해외는 물론 국내 호텔 예약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호텔 예약 시장은 토종과 해외 업체가 뒤섞여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며 호텔을 별도로 예약하는 경우 주로 이용하고 있거나 잘 알고 있는 업체’를 묻는 질문의 답변만 봐도 최근의 시장 상황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조사 결과, 인터파크투어가 12%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호텔스닷컴(11.6%), 아고다(10%), 익스피디아(9.1%), 호텔스컴바인(8.1%) 등이 근소한 차이로 바짝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반면에 ‘선호하는 업체가 없다’는 응답이 18%로 1위를 차지해 호텔 예약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상황임을 드러냈다. 기타의견에서도 많은 응답자들이 ‘아는 업체가 없다’라고 대답해 향후 벌어질 치열한 마케팅 활동을 예고했다. 

해당 호텔예약업체를 선택한 이유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19.9%)’, ‘각종 광고를 통해(13.2%)’ 등이 높았으며 ‘지인 추천, 입소문을 듣고(13.2%)’라는 답변도 높게 조사됐다. <표2>
 
“LCC 이용하겠다” 66.9%
 
저비용항공사(LCC)도 사정은 비슷하다. LCC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66.9%의 응답자가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22.5%가 ‘적극 이용한다’라고 답했으며, 44.4%가 ‘가급적 이용한다’라고 했다.  반면 19.6%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1.4%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설문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2.1% 감소한 반면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1% 증가하는 등 LCC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이용 의향의 경우 만 40~44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37.5%)’라는 응답과 ‘가급적 이용한다(37.1%)’는 응답이 비슷했으며 만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4.9%가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표4>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LCC) 중 선호 항공사를 묻는 질문에는 제주항공(30.7%), 진에어(25.7%), 에어부산(21.9)%, 이스타항공(14.1%), 티웨이항공(8.9%) 순으로 조사됐다. <표3> 이 같은 답변은 2014년 1분기 국내선 항공사 점유율과도 비슷한 순서로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점유율은 대한항공(29.4%), 아시아나항공(23.1%), 제주항공(13.2%), 에어부산(11.9%), 이스타항공(7.9%), 티웨이항공(7.3%), 진에어(7.2%)<표5>순이었다. 점유율 등과 비교했을 때 진에어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조사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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