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고 ‘셰어링 박스’
관광업계에 일하다보면 행사에 참석할 일도, 그곳에서 선물을 받을 일도 많습니다. 받은 선물이 필요 없는 물건일 때에는 책상 위, 서랍 할 것 없이 쌓이게 됩니다. 최근 한 회사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셰어링 박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필요 없는 선물 등을 박스에 넣어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죠. 직원들은 틈틈이 박스를 열어 혹시라도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부담 없이 가질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친구가 아니라 원수
여행사에 일하다보면 지인들이 자신의 여행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여행사 A팀장도 최근 친구의 부탁으로 여름휴가를 알아봐줬다고 합니다. 무조건 저렴한 금액을 원해 A팀장은 회사 상품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을 그것도 수익을 포기하며 안내해줬습니다. 이에 더해 모든 옵션과 과일 바구니까지 준비해줬다고 하네요.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전화를 걸어 화난 목소리로 따지던 친구의 태도에 A팀장은 두 번 다시는 친구의 여행은 안내해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정말 실망이다. 과일을 줬으면 깎아 먹을 칼 정도는 당연히 챙겨줬어야 하는 거 아냐?”
 
우린 유럽팀이 아니에요
여행사의 성수기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정신 없고 바쁩니다. 담당 지역 나눌 일 없이 모두가 바쁠 때죠. 그러나 최근 한 회사에서 동남아팀 직원들이 매우 불편해진 상황이 있었다는데요. 유럽을 메인으로 판매하다보니 아무래도 유럽팀 직원들의 야근이 더욱 잦다고 합니다. 그러자 회사 사장님이 동남아팀 직원들에게 업무가 끝나면 퇴근하지 말고 유럽팀 직원들을 도와 야근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 팀은 유럽팀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사장님의 지시라 어길 수는 없었지만 성수기에 쌓이는 피로만큼이나 불만도 쌓이고 있다네요.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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