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제휴 통해 ‘직구족’ 공략, 부가수익 확보 노려
-일각에선 “막연한 제휴로는 수익 확보 어렵다” 우려

최근 항공권부터 호텔 예약까지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이 늘어나며 항공사에서도 직구족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다양한 온라인여행사(OTA)들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유치 및 부가수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3일 부킹닷컴과 제휴를 맺고 항공권과 호텔상품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킹닷컴의 사이트를 진에어 홈페이지 내에 연동시켜 별도의 호텔 예약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없이 숙박 상품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스타항공 또한 익스피디아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투어, 일본후지투어, 호텔조인, 제주그랜드호텔 등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로 고객의 선택의 폭 또한 넓혔다. 이러한 국적 LCC들의 목적은 항공과 호텔 등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충성고객확보도 있지만,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부가 수익 확보에 또 다른 목적이 있다. 해외의 대표적 LCC인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의 경우 전체 수익 중 항공권 외 부가수익 비율이 20%를 넘어설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제휴 확대만으로는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해외 LCC와는 달리 국적 LCC들의 홈페이지에서는 호텔 예약 배너부터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국적 LCC들의 온라인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선진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