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모바일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여행박사와 옐로모바일, 밀당 끝 동거 시작
[커버스토리] 모바일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여행박사와 옐로모바일, 밀당 끝 동거 시작
  • 여행신문
  • 승인 2014.07.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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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가 공룡 벤처로 불리는 옐로모바일과의 인수합병을 마쳤다. 한동안 여행업계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지난 7월 초 이사회를 거치며 논의됐던 조건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여행박사와 옐로모바일의 인수합병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여행업과 모바일, 해외와 국내의 만남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에 대해 ‘실체가 모호하다’는 말로 이 합병 자체가 위험하다는 얘기도 있다. 여행업과 모바일의 만남이라는 표현은 좋을지 몰라도 실제로 사업에서 이를 구체화시키고 성과를 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이 과평가 돼 있고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관련 옐로모바일 임진석 전략총괄이사는 “옐로모바일은 ‘옐로모바일닷컴’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한 각각의 회사를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라고 일축했다. 현재 옐로모바일은 쿠차, 우리펜션, 굿닥, 퍼플프렌즈 등의 50여개 기업을 인수합병 했으며, 직원수만 700여명이 달한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마케팅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이 DS투자자문과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고, 신동엽의 ‘싸다구’ CF로 알려진 쿠차의 TV광고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옐로모바일측은 여행사업부 성격의 자회사인 트립얼라이언스의 사업내용이 대부분 국내 위주로 구성돼있는 만큼 여박과의 인수합병으로 여행업 전분야로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임 이사는 “이번 합병으로 옐로모바일의 여행사업부를 전문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여행박사 직원들의 상품 개발 능력과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기술 및 트래픽이 만났을 때 여행업이라는 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50여개의 기업 중 여행사업부에 포함되는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현재 옐로모바일이 있는 가로수길로 거처를 옮긴다. 트립얼라이언스(여행박사)는 여행박사의 구사옥에 모여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여박 직원은 얼마나 이익을 보나
 
여행박사가 옐로모바일과의 M&A를 결정한데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우선 기존 온라인 기반 여행업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면서 그 해결책을 모바일에서 찾기로 한 것이다.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여행박사는 M&A가 진행되기 2개월 전 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입사 1년차 이상의 직원들에게 퇴사한 직원들이 처리한 주식을 액면가로 살 수 있도록 공지했다. 여박의 자본금은 23억5,000만원으로 발행주식수는 47만주(액면가 5,000원)이며 팀장급 직원의 경우 최고 1.55%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여박 주식의 21.32%를 소유하고 있는 신창연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75%를 소유하고 있는 110명의 직원들도 당장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박이 옐로모바일로부터 받는 현금은 이미 논의됐던 60억원과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동산 금액이다. 우선 8월22일까지 지급될 60억원은 여박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1.55%를 보유하고 있는 팀장급 직원이라면 약 9,300만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10월 말까지 정리예정인 건물 등의 자산까지 추가로 계산이 완료되면 은행대출금 등을 상환하고도 90억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신창연 대표이사 권한대행은 3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고 직원들도 6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옐로모바일이 계획대로 내년 상장에 성공하고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140억원에 달하는 옐로모바일과 트립얼라이언스의 주식을 통해 또 한번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게됐다. 
 
 
●신창연 대표이사 권한대행 일문일답
  “지금은 여박을 흔들어줘야 할 시기“

-IT인력·마케팅 부분의 시너지 효과 기대
-1~2년은 옐로모바일 여행사업부 대표로
 
-인수합병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
여박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여행업 역시 모바일로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수의 모바일 업체 중에서 옐로모바일의 실적이나 성과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경영방침 등에서도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박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돈을 좀 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 것도 있다. 이번 M&A는 여박 주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대주주나 투자기관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여박에서 함께 일해 온 직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다. 옐로모바일과 M&A를 논의하는 중에도 상장을 권유하거나 M&A를 제안하는 기업이 다수 있었지만 옐로모바일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직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현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에서 처음 제시한 인수조건과 최종 인수조건에 차이가 생겼다
처음 제시한 인수조건은 지금의 절반 규모였다. 옐로모바일의 인수 기준액은 작년 수익의 10배로 알고 있다. 여행박사의 한해 목표 순이익은 10억원이다. 여행박사의 자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서 직원 복지, 근무환경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 투자를 하고 10억원만 남기는 것이다. 작년 여행박사의 순이익은 8억원이나 직원 인센티브나 자회사 투자 등에 그 이상을 사용했다. 처음 옐로모바일은 여박의 순이익만 보고 인수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여박이 설립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점과 순이익 1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내막을 알고 나니 인수조건이 달라졌다.
 
-여박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여행박사가 옐로모바일과 인수합병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여행박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업 방향이나 운영방식, 뭐 하나 바뀌는 건 없다. 옐로모바일의 특징이 인수합병 이후 합병한 회사의 경영진과 조직문화 등을 그대로 유지 하는 것이다. 각각의 색을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하자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박사 역시 현재 이사한 신사옥에서 지금과 똑같은 경영방침으로 운영될 것이다. 여박이 투자한 자회사 중 M&A 직전 다른 투자기관에서 투자를 받아 독립한 세일투나잇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병됐다. 함께 옐로모바일의 자회사로 들어간다.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가?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인력부분이다. 예를 들어 여행박사는 금연회사다. 금연회사라는 장점이 프로그래머나 개발자들을 뽑는 데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은 흡연자 비중이 높아서 함께 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모바일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행업의 흐름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여박의 여행전문 인력과, 옐로모바일의 IT전문 인력이 만나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에서 올해 안으로 다양한 매스컴을 통한 공동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 여행박사의 광고나 마케팅 업무를 모두 책임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 역시 인수합병으로 인한 이점이다. 
 
-합병 이후의 거취가 궁금하다
1~2년 정도는 옐로모바일의 여행 사업부인 트립얼라이언스(여행박사)의 대표로 있을 예정이다. 트립얼라이언스(여행박사)는 올해 최소 30개의 여행관련 회사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국내, 국외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을 인수 합병해 여행업의 스펙트럼을 넓힐 것이다. 이 업무를 주로 맡아 할 예정이다. 이미 인수된 여행사업부의 기업들은 8월 중 여행박사의 구사옥으로 옮겨 함께 근무한다. 나는 우선 7월 말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에서도 업무는 계속 볼 예정이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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