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독일어에 영어실력까지 갖춰
-새로운 분야 배우며 견문 넓혀갈 것

뉴욕관광청 김수진 사원은 초등학교를 독일에서 보내고 대학에서 독어독문을 전공했다. 독일관광청 한국지사에서 2년간 일한 경험도 있다. 줄곧 독일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 왔던 그녀가 뉴욕관광청에 오게 된 계기는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을 독일에서 보낸 그녀는 7년간의 독일 생활을 뒤로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두 국가의 문화차이는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업을 따라가는 것 역시 힘들어 자주 울기도 했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며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제2외국어로 선택한 독일어는 대학 전공으로까지 이어졌다. 전문적으로 독일어와 독일의 문학, 역사 등을 배우면서 독일에 대한 향수가 짙어졌고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결정이었어요. 그 결정이 좋은 경험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의외’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김수진 사원. 보여 지는 모습과 다르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했다. 그런 의미에서 혼자서 가는 독일 교환학생은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독일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생활은 그녀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다. 그녀가 독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갖게 만든 계기도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졸업할 때 즈음 독일관광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2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여행업계에 머무르게 됐다.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을 익숙한 것만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독일’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였죠.”

독일관광청에서 근무하면서 좀더 새로운 견문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때 인연이 닿은 곳이 뉴욕관광청. 줄곧 안정적인 생활을 고수해온 터라 낯선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 도전한 교환학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니 낯선 것을 배워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도전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는 덜 수 있었다. 뉴욕관광청에서 근무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새로운 미주라는 마켓에 대한 공부가 더없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여행과 여행업계를 통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김수진 사원은 여행은 누구에게나 긍정의 힘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덕분에 자신도 그 힘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겠다고.
“이제는 여행업이라는 것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 볼까 해요. 낯선 것도 두려워하지 하지 않으려구요. 아, 물론 학문적인 공부가 아니라 실전에서 배우는 공부요(웃음)”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