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제치고 2018년 총회 대구 유치 성공…중앙-지방, 국내-해외 소통과 협력의 결실

한국이 처음으로 ‘세계기생충학회 총회(International Congress on Parasitology)’를 유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제13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에서 오는 2018년에 열리는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개최지로 대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기생충학회 총회는 전 세계 기생충·열대의학 전문가들이 그간의 학술적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는 기생충학 분야의 올림픽이다. 2018년 대구 총회에는 60여개국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치에는 한국관광공사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대구시, 대구컨벤션관광뷰로 등으로 구성된 ‘한국유치단’의 치밀한 전략과 준비도 큰 역할을 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유치단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투표권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득표활동을 벌였고, 유력인사를 사전에 한국으로 초청해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보여줬다. 또 개최지 투표가 열리는 멕시코 총회기간에 개최된 ‘한국의 밤(Korea Night)’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며 한국과 대구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초반 우세를 차지했던 경쟁국 태국을 제쳤다. 
한국관광공사 민민홍 MICE뷰로 실장은 “무엇보다도 부서·부처, 중앙과 지방, 국내와 해외가 소통·협력해 결실을 이룬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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