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정상화 50주년 맞아 공감대 형성 … 상호방문 캠페인, 메가팸투어 등 제안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연간 관광교류 규모를 700만명으로 확대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
지난달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서 한국관광공사 변추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교류인구 500만명이라는 발전을 이뤘는데, 이제 700만명 시대 달성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등 한일 양국이 개최할 예정인 메가 이벤트를 강조했다.

전경련 관광위원회 박삼구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재개 ▲한-일 해저터널 건설 ▲한중일 비자 간소화를 제안했다.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의 경우 2006년부터 3국이 매년 번갈아가면서 개최해왔지만 2011년 평창 개최 이후 중단됐다. 한중일 비자 간소화에 대해서는 “비자면제를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면 우선 한국과 일본이 중국인 비자발급 심사기준을 통일하고 양국 중 어느 한 곳의 비자만 있어도 다른 국가는 추가 비자발급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일본관광진흥협회 야마구치 노리오 회장 역시 폐회사에서 “한일 관광교류 700만명을 목표로 양국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국 여행업계도 교류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을 중심으로 상대국을 우선 방문하는 기업체 인센티브 관광 프로그램 시행 ▲2015년 상호방문 캠페인 및 세계 시장 대상 한일 공동 여행상품 프로모션 ▲지방자치단체간 자매우호교류 확대 ▲양국간 청소년 수학여행 지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 다가와 히로미 회장은 현재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기피 심리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일본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한국을 직접 경험해 판매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한 메가 팸투어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2015년에는 한국에서 일본주간(Japan Week in Korea)을 운영해 교류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한일간 인적교류는 2012년 556만명(방한일본인 352만명, 방일한국인 204만명)을 정점으로 50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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