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일 잇따라 미뤄져, 9월21일 최종?…월드스팬 등 명령어 호환 앞세워 공세 

토파스의 차세대 항공예약시스템 셀커넥트(SellConnect)의 완전 적용일이 잇따라 번복되면서 여행업계의 혼선도 커졌다. 타 GDS들은 이 틈을 노리고 영업 강화에 나섰다.

토파스는 당초 5월 중순 셀커넥트를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보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여름성수기 이후인 9월1일로 연기했다. 8월20일에 셀커넥트 론칭기념식까지 성대하게 개최했지만 또 다시 추석연휴를 이유로 미뤄졌다. 추석 연휴 이후인 14일로 다시 날짜가 잡혔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9월18일 현재 토파스가 제시한 셀커넥트 완전 적용일은 9월21일이다. 9월20일 토요일 밤 10시부터 21일 일요일 아침 6시까지 셀커넥트 전환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토파스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이해를 부탁하고 “셀커넥트 전환이 완료된 이후에는 토파스로2 사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18일 현재까지 9월21일 전환계획에 대한 번복 기미는 없는 만큼 이번에는 실제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여행사 항공카운터는 “이미 양치기 소년이 됐는데 또 미루겠느냐”고 이번 전환일정이 마지막 조정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안감은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자칫 새 시스템이 원활하게 적용되지 않을 경우 항공권 예약발권과 관련해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한항공 발권이 결부된 터라 더욱 그렇다.

대한항공 예약발권이 가능한 타 GDS는 이 틈을 공략하고 있다. 애바카스는 대한항공 예약발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발짝 물러나 있지만, 대한항공 예약발권이 가능한 월드스팬과 갈릴레오는 이번 혼란을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두 GDS는 모두 트래블포트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공조 분위기마저 감도는 상황이다. 

월드스팬 측은 “월드스팬, 갈릴레오는 타 시스템 명령어 호환기능이 있으며, 특히 월드스팬은 토파스의 기존 명령어와 셀커넥트 명령어가 모두 호환돼 기존 토파스 사용자는 별도의 교육 없이도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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