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번째 한국길인 ‘구선산 한국길’ 오픈
-저렴한 가격·명산 트레킹으로 수요 확대해
 
배를 이용한 상품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적지를 가는 동안 선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등과 같은 낭만 있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한가지다.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사진>는 회사를 설립했던 2000년에 초 페리 상품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노인 단체였다고 말한다. 물론 학생단체도 있었지만 수학여행을 떠나는 봄, 가을에 치우치는 계절성이 뚜렷해 고정 수요로 보기 어려웠고, 노인 단체 역시 지속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기에는 한정적인 시장이었다. 그래서 배의 장점에 ‘등산·트레킹’이라는 한 가지를 더 접목시켰다. 배를 이용해 각국의 명산들을 둘러볼 수 있는 한-중, 한-일 뱃길을 이용한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등산을 즐겨하는 40~50대의 중장년층이 항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단체 이동에 편리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배를 이용한 트레킹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 밤에 선상에서 진행되는 행사도 한몫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페리와 트레킹을 접목한 ‘페리+트레킹’ 상품의 수요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전체 모객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타 랜드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독자적인 상품을 위해 현지 등산로까지 개발했다. 양 대표는 “중국의 등산로는 계단으로 돼있어 완만한 등산길을 원하는 한국 관광객에게 맞지 않다”며 “‘페리+트레킹’ 시장의 활성화와 숲길을 걷는 기분이 드는 완만한 흙길 위주의 등산로를 찾기 위해 현지 산을 직접 답사하며 등산로 개발에 힘썼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할 새로운 한국길을 지속적으로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3년 전 중국 태산(타이산)에 한국 관광객을 위한 ‘한국길’이라는 한국식 등산로를 개발했으며, 지난달 27일에도 양 대표가 직접 개발한 2번째 한국길인 구선산 (주셴산) 한국길’ 오픈식을 약 50여명의 관광객과 함께 진행했다.

산악투어는 위동훼리, 화동훼리, 부관훼리 등을 이용한 2박3일 일정부터 5박6일 일정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양 대표가 직접 개발한 ‘태산 한국길’과 ‘구선산 한국길’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4박5일 상품도 있으며, 일본의 후쿠오카에 위치한 구주산 2박3일, 3박4일 상품과 DBS훼리를 이용한 다이센 트레킹 상품 등 페리와 트레킹을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02-730-0022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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