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10일자로 1600호 여행신문이 탄생했다. 1992년 7월10일 창간호가 발행된 뒤 2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여행업계도 상전벽해를 겪었다. 1992년 530만명 규모였던 연간 출입국자 규모는 올해 여기서 5배 이상 확대된 2,800만명 문을 열 전망이다. 여행사의 역할도 확대됐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소수 항공사가 전체 시장을 쥐락펴락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 와중에도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여행상품 가격을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여행신문 1호가 탄생한 1992년과 지령 1600호를 맞은 2014년의 여행업 모습을 비교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
 

1992년 1~9월 내국인 출국자 수 누계는 155만9,007명이었다. 2014년 같은 기간 출국자 수 합계는 1,192만9,153명으로 1992년의 8배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로 커졌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아웃바운드 시장은 가끔 뒷걸음질은 했어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규모를 확대해왔다. 올해는 1,6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29vs84
1992년 7월24일자 여행신문 3호에 게재된 ‘92년 상반기 김포공항 항공기 운송실적 현황’에 따르면 당시 김포공항의 정기편 취항 항공사 수는 29개였다. 국내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사뿐이었다. 2014년 인천공항 정기편 취항항공사 수는 84개로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2014년 동계시즌(2014.10.26.~2015.3.28) 항공기 운항스케줄에 따르면 이 기간 총 84개 항공사가 324개 노선을 주당 3,517회 운항한다. 국적항공사도 1992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5개사(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가 가세해 총 7개사로 증가했다. 서울을 연결하는 국제공항도 이제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2개 공항 체제가 됐다.
 
 
1992.11vs2001.03
1992년 11월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 착공을 앞두고 여행신문은 ‘개국 이래 최대 공사로 대규모 고용효과 창출’, ‘해상 위에 나래 펴는 국제교역의 중심지’ 등을 머리제목으로 영종도 신공항 건설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인천국제공항은 착공 8년 4개월만인 2001년 3월29일 개항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연속 선정되는 등 시설과 운영 측면에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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