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0
16,575

1992년 7월31일자 여행신문에 실린 ‘최근 5년간 여행업체 현황’ 통계에 따르면 1992년 7월1일 기준 여행업체 수는 총 2,460개였다. 국내여행업이 1,473개로 가장 많았고 국외여행업은 722개, 일반여행업은 265개였다. 해외여행자유화 조치 이전인 1988년의 전체 여행업 등록 수는 928개였지만 1989년부터 1,000개를 돌파한 뒤 매년 증가했다. 2014년 6월30일 기준 여행업 등록 수는 1만6,575개(일반 2,489개, 국외 7,998개, 국내 6,088개)로 1992년의 7배에 근접한 수준으로까지 증가했다. 
 

2,452,421 
10,680,067

1992년 vs 2014년 1~9월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누계
1992년 1~9월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수는 245만2,421명으로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156만명)보다 많았다. 정부가 외래객 유치확대를 통한 외화획득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집행한 결과다. 방한 외래객 수는 특히 200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부터 성장속도를 높였다. 2012년에는 1,114만명으로 최초로 1,000만명 벽을 깼으며 2013년에는 1,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해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014년 1~9월 방한 외래객 수는 1,068만67명으로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 
 
 
56,115
2,147,997
1992년 상반기 vs 2013년 상반기 상위 10개사 송출실적 누계

1992년 상반기 일반여행업 등록업체의 해외여행 송출실적에 따르면 송출실적 상위 10개사의 상반기 송출실적 누계는 5만6,115명이었다. 당시 송출실적 1위는 한진관광으로 7,953명을 송객했다. 금강여행사(7,410명), 롯데관광(6,838명), 코오롱고속관광(6,125명), 세일여행사(5,478명), 세중(5,208명), 세방여행(4,755명), 삼희관광(4,400명), 대한여행사(4,138명), 아주관광여행사(3,810명)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2013년 상반기(2014년부터 KATA의 회원사별 실적집계 중단) 내국인 송출실적 통계에서 상위 10개사(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여행박사, 온라인투어, 참좋은레져, 한진관광, 인터파크아이엔티, 케이알티, 투어이천)의 실적을 합하면 214만7,997명에 달한다. 이는 1992년의 38배 수준에 해당한다.
 
9%vs0%
2010년 1월부터 대한항공이 항공권 판매수수료(Commission)를 폐지한 데 이어 이듬해 4월부터는 아시아나항공도 ‘제로컴’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한국 여행업계도 제로컴 시대로 접어들었다. 외항사들 역시 줄줄이 국제선 항공권 판매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거나 단번에 폐지했다. 이제 항공권 ‘커미션’은 추억의 단어로 전락했고 대체수단으로 ‘볼륨 인센티브(VI)’와 'TASF(Travel Agent Service Fee)'가 도입됐지만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다.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커미션은 여행사의 당연한 권리였다. 당시 항공사들은 국제선 항공권에 대해서는 9%의 판매수수료를, 국내선에는 5%의 판매수수료를 여행사에 지급했다. 여행신문 1992년 11월18일자를 보면 항공권 판매수수료가 얼마나 당연한 것이었는지 엿볼 수 있다. 국내여행사들이 국내선 5%는 국제선 9%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최소한 7%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았겠지만 항공권 판매에서 여행사의 역할이 얼마나 결정적이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5,400억
80,400억
IATA의 BSP제도는 1990년 4월 한국에 도입됐다. BSP 도입 2년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여행신문은 BSP 제도의 정착여부를 점검했다. 1992년 7월31일자 기사에 따르면 도입 초기 213억원이었던 월간 정산액은 1992년 6월 45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400억원 규모다. 당시에는 BSP 제도의 정착을 상징할 정도의 액수였지만 현재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 BSP 연간 정산액은 7조6,400억원. 매년 약 4,000~5,000억원씩 규모가 확대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BSP 정산액은 8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2억달러 VS 4억달러
수출기업에게 수여하는 수출탑과 비슷한 개념의 관광진흥탑 제도가 1992년부터 시행됐다. 외화획득에 기여한 관광호텔, 일반여행업체,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외화획득액 규모별로 시상했다. 1992년 관광의 날 기념행사에서 호텔롯데가 ‘2억불탑’을 받았으며 호텔신라가 ‘9천만불탑’, 동화면세점이 ‘7천만불탑’을 수상했다. 당시 롯데관광도 ‘2천만불탑’을 받아 롯데관광 김기병 회장과 동화면세점 신정희 대표는 부부 동반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김기병 회장은 2004년 관광의 날에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부인 신정희 대표는 2011년에 받아 최초의 ‘금탑산업훈장 수훈 부부’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4년 9월26일에 열린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주)파라다이스가 4억불 관광진흥탑을 받았다.   
 
582,000vs 557,200
방콕-파타야 상품은 장수상품이다. 1992년 당시에도 인기 상품 중 하나였다. 20년 이상 장수한 상품의 상품가격은 어떻게 변했을까. 큰 변화가 없다. 당시 여행신문이 매호 게재했던 ‘해외여행 패키지 출발정보’에 상품광고를 게재했던 모 여행사의 방콕-파타야 5일 상품의 상품가를 현재와 비교했다. 12월 첫 주 토요일 출발 상품을 비교한 결과 1992년 방-파 5일 상품가격은 58만2,000원으로 2014년 55만7,200원보다 오히려 비쌌다. 당시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현재는 국적 LCC를 이용하는 등 상품내역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 패키지 여행상품의 상징격인 방-파 상품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지역 상품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2년 4개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상품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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