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류 마테호른 정복 150주년 되는 해
-제주 올레길과 ‘우정의 길’ 맺고 공동 마케팅

“1865년 7월 영국의 등반가인 윔퍼는 대원 6명을 이끌고 미답의 산봉으로 향했다. 2015년은 인류가 공식적으로 마테호른 정상을 밝은 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스위스관광청은 지난 4일 서울시 종로구 탑클라우드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체르마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토프 뷔르긴(Christoph Burgin) 체르마트 시장과 마크 슈어러(Marc Scheurer) 체르마트관광청 마케팅 디렉터가 함께했다. 

체르마트는 해발고도 1,620m에 자리 잡고 있는 청정마을로 체르마트를 상징하는 삼각형 봉우리인 마테호른과 휘발유 차량이 금지돼 있는 친환경 마을, 사시사철 스키가 가능한 빙하 스키장, 하이킹 코스 등을 자랑한다. 특히 2015년은 인류가 마테호른을 정복한지 150주년이 되는 해로 체르마트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토프 뷔르긴 시장은 “2015년 7월14일은 마테호른이 정복된 지 150주년이 되는 날로 한 주 동안 관련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에서도 마테호른이 보이기 때문에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동시에 각국에서 출발해 마테호른을 오르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스위스관광청은 최근 국내 TV 프로그램 등 미디어를 통해 체르마트 지역이 꾸준히 노출되며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객 중 많은 수가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를 찾고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관광청 김지인 한국사무소장은 “4년 전 국내에 본격적으로 체르마트 홍보를 시작한 이래 체르마트는 하이킹 목적지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이 됐다. 매년 10% 대의 성장세를 보이다 꽃보다 할배 방영 이후 40% 성장세를 이뤄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45% 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숙박 수 25만 박 이상을 예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제주도 제주 올레 6코스 시작점에서 요르그 알 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 크리스토프 뷔르긴 체르마트 시장,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소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르마트 5개 호수 길과 제주 올레 6코스와 우정의 길 기념행사가 열렸다.

‘우정의 길’은 제주 올레가 2010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해외 도시들과 함께 각 지역의 하이킹 길의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정하고, 각 코스 시작점에 상대 지역의 상징물과 소개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홍보 마케팅을 함께 펼치는 프로젝트다. 제주 올레와 체르마트는 지난 2011년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지난 7월에는 제주 올레의 간세 길이 체르마트 5개 호수 길에, 그리고 이번에 체르마트의 사인물이 제주 올레 6코스에 각각 설치됐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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