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中 최대 포털 바이두 빅데이터 분석
-바이두와 업무협약, 정교한 마케팅 활동 기대

한국 자유여행에 대한 중국인의 인터넷 검색량이 단체여행에 대한 검색량의 2~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와 공동으로 바이두 사용자의 검색 트렌드 등 이른바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1~2014년 기간의 한국 자유여행에 관한 검색량은 단체여행 검색량의 2~3배 수준에 달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37%가 자유여행에 대해 관심을 보여 단체여행에 대한 관심층 비중(25%)을 크게 웃돌았다. 20대의 경우 단체와 개별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비슷한 비중을 보인 점과 비교하면 특이한 결과다. 향후 중국인 30대를 대상으로 한 자유여행 상품개발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관광’에 대한 검색량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관한 내용’ 검색에서는 남성 비중(67%)이 여성(33%)보다 훨씬 컸지만 ‘한국관광’을 검색한 중국인은 여성 비중이 55%로 남성을 앞질렀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여행에 가장 관심 있는 계층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각 지역별로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이 1위에 올랐다. 저장, 상하이, 광둥, 산둥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 역시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중국 서부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관광공사가 중국 서부내륙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내륙 지역의 방한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에서 한국과 경쟁국 관계에 있는 일본, 태국, 홍콩, 대만과도 검색비중을 비교했다. 20대 이하 젊은 층은 한국과 일본 관광에 대한 검색 비중이 높았고, 30대는 태국과 홍콩, 40대 이상은 대만 관광에 대한 검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6일 한국관광공사 지하상영관에서 바이두와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바이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하게 대 중국 관광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중국은 최대 방한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중국인 소비자의 관광 트렌드 및 관광객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지 않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로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서영충 팀장은 “글로벌 최대 중국어 검색엔진인 바이두와 협력함으로써 부족한 중국 관광시장 데이터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과학적인 수요조사에 근거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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