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중국 단체비자 받을 시 여권 원본까지 추가로 제출- 당분간 현행 유지키로…하지만 꺼지지 않은 ‘불씨’
[커버스토리] 중국 단체비자 받을 시 여권 원본까지 추가로 제출- 당분간 현행 유지키로…하지만 꺼지지 않은 ‘불씨’
  • 여행신문
  • 승인 2014.12.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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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지시 내려오면 시행, 언제 터질지 몰라
-시행되면 분실·도난 책임 고스란히 ‘여행사’에
-원본 요구는 고객도 부담…모객감소로 이어져

여권 분실 책임은 ‘여행사 몫’
 
지난 11월20일 영사관에서 공지한 ‘단체비자 여권 원본 제출’이 당분간 연기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중국 본국에서 원본을 받으라는 통보가 내려오면 그때는 꼼짝없이 ‘원본’을 제출해야만 한다. 단체비자 발급에 ‘여권 원본’ 추가 제출이 여행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상당하다. 여행사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채 갑자기 ‘통보’ 했다는 것도 여행사들의 원성을 사기에는 충분했다. 

우선 ▲비자 발급의 시스템적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단체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여권 사본을 팩스로 보내면 된다. 여권 원본을 받게 되면 대리점의 경우 여권 원본을 받은 후 본사로 보내거나, 혹은 직접 비자신청서비스센터(이하 비자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이후 보통 비자를 발급 받는 기간인 3박4일을 포함해 운송하는 기간까지 최소 일주일 전에는 여권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약 시기도 길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여권의 분실 혹은 도난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만일 원본을 운반하던 중 분실, 도난의 이유로 여행을 못 가게 될 경우 책임은 여행사에 돌아오게 된다”며 “한, 두 개도 아니고 하루에 최소 수백 개가 되는 여권을 운반하는 건 너무 큰 부담이다”라고 전했다. ▲보관상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여권의 분실, 도난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금고와 같은 보관 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성수기인 7~8월 연휴 시작 전날이나, 주말을 앞둔 금요일의 경우 많게는 수천 개의 여권을 보관해야 한다. 기존에 공지한대로 8일부터 여권을 받아야 했다면 당장 보관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트레스 ‘늘고’ 수익 ‘줄어’
 
특히 지방의 작은 여행사, 혹은 홀세일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받는 ▲업무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개인이 대리점으로 여권을 가져다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대리점으로 방문한다 해도 아침 일찍, 퇴근 후 등 시간대가 고르지 못해 여행사에서 항시 대기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모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체수요가 많은 중국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자를 받기 위해 고객이 여권을 대리점으로 직접 가져다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없던 불편함이 고객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우편이나 퀵서비스 등을 통해 전달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발생하는 비용은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데 기존에 없던 비용이 생긴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사 입장에서는 저가 상품이 많은 지역 특성상 여행사에서 운송비용까지 부담하면 수익적인 측면에서 남는 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행사는 혼란 VS 비자센터는 난감
 
여행사들에게 공지를 보낸 영사관에서 지난 4일 ‘당분간 여권 원본 제출을 연기하겠다’는 공지를 전달하기 전까지 여행사들의 혼란은 커져갔다. 당장 여권 원본을 받아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현행을 유지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지속됐던 것이다.

현재 중국비자관련 문제는 주한중국영사관에서 비자센터로 1차적으로 전달하면 2차적으로 비자센터에서 여행사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단체비자 관련 사항 공문 역시 ‘서울스퀘어 및 남산스퀘어 비자신청서비스센터’로부터 전달받았다. 하지만 비자센터는 여행사나 개인의 여권을 전달받아 비자 신청을 ‘접수’할 뿐, 실질적으로 심사하고 비자를 발급하는 기관은 아니다. 영사관을 도와 공지를 전달하고 비자 발급의 절차를 돕는 기관일 뿐인 것이다. 비자센터 관계자는 “다수의 여행사에서 단체 비자 발급 절차의 변경과 관련된 문의, 항의를 했지만 센터로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여행사는 물론 비자센터 역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주한중국영사관 관계자 Q&A 
 
Q 갑자기 여권 원본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던 원인은 무엇인가?
A 어느 국가에서도 여권 사본으로 비자를 발급받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국이 유일했다. 2004년 당시 한국 영사부가 광화문 교보빌딩에 자리하고 있을 때만 해도 사무실의 공간이 굉장히 협소했다. 당시 한국 여권을 훔쳐 도용하는 사례도 많았기에 분실의 위험도 컸다. 때문에 중국 본청에 ‘사본’으로 비자 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것이 10년간 진행돼 왔고, 지난해 7월 중국의 출입국관리법이 변경되면서 한국 역시 비자 발급 제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지난 2월 비자신청서비스센터의 개관으로 비자 발급이 편리해졌고 2008년 시행된 전자여권제도로 도용의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Q 단체비자의 경우 비자를 여권에 붙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본으로 충분하지 않나?
A 물론 단체비자는 종이비자로 나가기 때문에 여권에 비자증을 붙이지 않는다. 하지만 단체비자를 발급할 경우에도 여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비자를 발급 받을 때 여권 원본을 받지 않는 곳은 없다. 하지만 한-중 양국의 관광객 교류와 방문객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영사관에서도 현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중국 본국에 의견을 전했다.
 
Q 비자센터를 개관하면서 지문인식 제도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향후 가능성이 있는가?
A 본래는 2014년부터 지문인식 제도를 시험적으로 실시하려고 했었으나 미뤄졌다. 지난 11월부터 중국이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했다. 전자여권을 발급 이후 전자비자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문인식 제도 역시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프랑스가 지문인식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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