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 2014에서 7개의 Thainess 발표 

2014 치앙마이 트래블 마트(Chiang Mai and the North Travel Mart 2014, 이하 CTM 2014) 개막식이 지난 9일 타와차이 아룬익 태국관광청장, 수리야 바삿반팃 치앙마이 시장, 아카폰 브릭사와나 관광체육부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앙마이 인터내셔널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열렸다. 타와차이 아룬익 태국관광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앙마이는 700년의 역사, 예술과 문화, 전통, 고대유적, 수려한 자연환경과 아울러 호텔, 레스토랑, 교통, 여행사 등 안정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고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태국 북부 관광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라고 역설했다. 

아카폰 브릭사와나 관광체육부 고문은, “치앙마이와 태국 북부지역의 잠재력을 알리는 CTM 2014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기 바란다”는 인사말과 함께 CTM 개막을 공식선언했다.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CTM 2014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370명의 여행사, 미디어 관계자와 치앙마이, 매홍손, 람푼, 람빵 그리고 치앙라이 등지에서 온 120명의 관광산업 종사자가 만났다. 

2002년 CTM이 처음 열렸을 당시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으레 ‘푸껫, 안다만 트래블 트레이드’ 쇼에도 연이어 참석했다. 하지만 치앙마이와 푸껫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 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태국관광청은 이후 두 행사를 분리해 개별적으로 치르고 있다. 

올해 CTM의 이슈는 ‘Discover Thainess 2015’ 캠페인이다. 태국관광청은 개막식에서 7개의 Thainess(태국성, 태국다움)를 발표했다. 즉 Energetic(역동적인), Creative(창의적인), Fun(즐거운), Peace of Mind(마음의 평화), Harmonious(조화로운), Sophisticated(세련된), Prestigious(최고의)라는 7개 테마를 통해 치앙마이 관광 산업을 진작하겠다는 것이다. 7개 테마 대부분이 명사가 아닌 ‘형용사’란 점도 이채롭다. 7개 테마는 치앙마이 관광의 7개 ‘느낌’을 추구한다.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치앙마이를 마케팅하겠다는 말이다. 

치앙마이는 전통적으로 고대 란나 문화와 풍요로운 자연환경에 관심 많은 관광객들, 특히 유럽에서 온 ‘고급’ 여행자들의 목적지였다. 7개의 Thainess는 여기서 시작된다. 태국관광청 국제 마케팅 책임자인 주타폰 롱건나싸는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다른 태국 북부의 라이프스타일, 지역성이란 특징을 하나의 브랜드로 분명히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자 전통적인 유럽 관광객들과 중국 관광객의 밸런스를 조절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된 것도 Discover Thainess 2015 캠페인과 밀접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현재 치앙마이 관광산업은 외형적으로 계속 발전 중이다. 단적으로, 지난 3년 동안 치앙마이 호텔의 평균 숙박비는 700바트였다. 하지만 금년에는 2,000바트로 수직상승했다. 국내외 항공편도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2013년에는 710만 명, 올해 최소 5% 증가한 740만 명의 관광객이 치앙마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관광수입은 609억 바트(한화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치앙마이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다. ‘트래블 + 레저’ 독자들은 2010년 세계의 베스트 시티 2위, 2012년에는 월드 베스트 시티 10위에 치앙마이를 꼽았다. ‘론니 플래닛 매거진’ 독자들은 2013년 문화를 테마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세계의 도시, 1위로 치앙마이를 꼽은 바 있다. 

현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치앙마이의 어원은 ‘신도시’라는 말이다. ‘치앙’은 ‘도시’, ‘마이’는 ‘뉴, 새로운’이란 의미다. 치앙마이라는 이름처럼 치앙마이는 2015년에 전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치앙마이 글·사진 = 박준 Travie Writer
envoyage@daum.net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