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해외 여행 떠나겠다” 84.6%
-5.4일간 여행하고 전체 예산은 239만원

여행자들은 내년도 여행 적기로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기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은 평균 5.43일의 기간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여행경비는 평균 228만원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 ‘2014 해외여행 실태 및 2015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84.6%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시기는 5월1일 금요일인 근로자의 날로부터 시작해 화요일인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를 꼽은 응답이 5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일을 쉴 수 있는 설날연휴(40.8%), 3일을 쉴 수 있는 한글날(34.0%) 순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해외여행 기간과 사용 경비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해외여행 기간은 평균 5.4일로 최근 해외여행 기간(5.4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4~5일 간 여행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또한 여성에 비해 남성 여행자들이 해외여행 시 더욱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예상 해외여행 기간이 평균 6.1일로 가장 길고, 30대여성은 평균 4.7일로 가장 짧았다. 
 
올해 해외여행 경비로 평균 약 228만원을 사용했던 응답자들의 내년 예상 경비는 약 239만원으로 11만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20~30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예상 해외여행 기간이 가장 길었던 20대 남성의 경우는 예상 비용 또한 254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관광공사는 이번 조사에서 ‘<꽃보다> 시리즈가 해외여행에 미치는 영향’과 ‘해외여행 안전관련 인식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4.7%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64.7%는 프로그램이 본인의 해외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시리즈에 방영된 목적지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선택중복가능)에 40.3%가 스페인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스위스(29.4%), 프랑스(28.6%), 크로아티아(28.3%), 터키(19.5%), 대만(14.9%), 페루(12%), 라오스(11.3%)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사건·사고가 올해 해외여행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 방사능 유출 확산 이후 일본으로의 여행 의향이 낮아졌다(73.5%)’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에볼라 확산 이후 해외여행 의향이 낮아짐(66.1%)’,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박이용 해외여행 의향이 낮아짐(54.5%)’ 순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해외여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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