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시간,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
-여가에 월평균 13만원 쓰며 혼자 즐겨
 
한국인의 평균 여가시간은 늘었지만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이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 등 소극적 활용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형별 여가활동의 경우 휴식활동이 취미, 문화, 오락, 여행을 크게 앞서 피곤한 한국인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은 5.8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조사의 3.3시간과 5.1시간보다 각각 0.3시간과 0.7시간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가 시간의 정점을 찍었던 2010년(평일 4시간, 휴일 7시간)보다는 적고, 희망 여가 시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희망하는 여가 시간은 평일 4.4시간, 휴일 6.9시간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여가비용은 13만원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5,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역시 2000년대 여가 활동의 정점이었던 2010년 16만8,000원에는 못 미쳤다.

여가활동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은 TV 시청(51.4%)이었으며, 이어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11.5%), 산책(4.5%), 게임(4.0%) 순으로 소극적인 휴식 활동이 주를 이뤘다. TV 시청은 여성이 56.1%로, 46.5%를 차지한 남성보다 많았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많이 TV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 1순위로 TV를 꼽은 비율은 70세 이상이 73.3%로 가장 높았고 60대 72.3%, 50대 64.1%, 40대 59.3%, 30대 51.4% 순으로 낮아졌다. 15~19세 및 20대가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으로 집계됐다.

여가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피곤한 한국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휴식활동이 62.2%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취미·오락 활동이 21.1%, 스포츠 참여 활동이 8.6%를 차지했다. 문화예술관람 활동은 1.2%, 관광 활동은 0.7%, 문화예술 참여 활동은 0.6%에 불과했다. 휴식 활동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사회활동, 문화예술 활동, 관광 등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여가 활동은 혼자 하는 경우(56.8%)가 가장 많았고, 가족과 함께(32.1%), 친구와 함께(8.3%) 순이었다. 여가 활동의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이 41.1%로 집계돼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해소(14.7%), 마음의 안정과 휴식(14.4%), 건강(9.7%)의 이유로 여가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여가활동 조사는 2년 주기로 시행되며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1대1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에서 '여가'란 업무와 가사, 생존에 필요한 행위 이외에 개인이 능동적으로 무엇을 할 지 정할 수 있는 시간을 뜻한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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