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 캠페인-교육이 힘이다]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엄격한 학사 시스템, 미래 여행업 리더 키운다
[여행신문 캠페인-교육이 힘이다]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엄격한 학사 시스템, 미래 여행업 리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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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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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어렵지만 졸업생 자부심·결속력 높아 … 해외 석학·국내 업계 CEO 초청 특강 진행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00년 탄생해 15년 남짓. 그 사이 얻은 별명이 ‘일반대학원 만큼 어려운 특수대학원’이다. 어떤 특수대학원이든 직장과 학업의 병행에 대한 각오가 필요하지만, 이곳을 졸업하려면 더 굳은 각오와 강한 끈기를 가져야 한다. 연구와 정도(正道)를 중시하는 한양대학교의 학풍을 특수대학원에도 고스란히 반영한 까닭이다.

이처럼 엄격한 학사 시스템 탓에 평균 이수율은 40%에 그친다.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도에 포기한단 얘기다. 그러나 이 과정을 끝까지 해낸 졸업생들은 ‘한양대 국관인’이라는 사실에 높은 자부심을 갖고 동문끼리의 유대도 매우 강하다고. 국제관광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김남조 교수는 “적당히 공부해서 학위만 취득하려는 학생이 아닌, 고난이도의 학사과정을 이겨낼 도전의식이 있는 학생을 원한다”며 “어렵다, 힘들다고 투정하던 학생들도 막상 졸업한 뒤에는 제대로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래선지 특수대학원임에도 테크니컬페이퍼보다 석사논문을 욕심내는 학생들이 많고, 졸업 후 일반대학원 박사로 진학한 사람도 지금까지 60여명에 달한다.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의 전공은 관광호텔경영, 융합관광, 엔터테인먼트 총 3가지다. 이 중 융합관광과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관광대학원에서 찾기 힘든 특이한 전공이다. 정원은 50명이고 입학 경쟁률은 2대1 정도다. 학생의 90~95%가 호텔·항공사·외식산업·여행사 등 여행업계 현직 종사자이며 연령대는 평균 30~40대로 타 특수대학원에 비해 젊다. 3년 전부터는 ‘국제관광’이란 이름에 걸맞게 외국인 학생들도 받고 있다. 중국, 일본, 타이완, 몽골 등에서 한해 7~8명(정원의 15% 수준, 정원 외 입학)의 학생들이 입학한다. 

김 교수는 “정원은 적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이 기획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20~30년 뒤 여행업계의 CEO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강좌도 있다. 1학기엔 세계적인 관광학계 유명인사를 초청해 2주에 걸쳐 심층 특강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호주,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독일, 캐나다 등의 유명 석학들이 한양대를 찾아와 강의했다. 2학기엔 매주 목요일마다 업계 CEO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특강을 진행한다. 올해엔 사라토가 도용복 회장, 인터컴 최태영 대표, 펜타항공 신혜란 상무이사, 웅진미디어 윤세웅 대표, 국민일보 박강섭 부국장 등이 초빙 강사로 초청됐다. tourism.hanyang.ac.kr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동문 엿보기
제7대 총동문회장 금영철 쿠오니 한국지사장
“여행업부터 정부기관·방송계까지…끈끈한 네트워크”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동문회는 2003년 조직되어 현재까지 400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동문들은 ▲여행사(장현철 마스터스투어 대표, 정점순 시티항공 이사, 이민석 코레일관광개발 부장, 신석원 하나투어 이사 등) ▲호텔·리조트(이민영 동대문JW메리어트 총지배인, 송봉금 성원레저 대표, 김용철 호텔패스 전무, 현상훈 유일레저 대표, 노주원 물리아호텔 이사, 김영문 워커힐 상무이사 등) ▲정부기관(한국관광공사 최재근 전 부사장, 양문수 여행정보서비스실장, 박상철 국민관광진흥팀장, 정혜경 홍보물제작번역팀장, 옥종기 이벤트팀장, 이웅 경영지원팀장 등) ▲홍보·마케팅회사(신중목 코트파 회장, 김세준 그린비젼 대표, 김남경 스토리발전소 대표, 최보순 GEOCM 대표, 나은경 나스PR 대표 등) ▲언론사(이경택 문화일보 사회부장, 황인석 매일경제신문 전 편집부장, 한정훈 여행신문 발행인, 성시윤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등)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전공자들의 미디어 분야 활동이 타 대학원과의 타별점이다. 실제로 배우 조한선, 김재원 등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의 동문이다.

동문회는 매월 정기 모임과 연간 총회로 네트워크를 끈끈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 후배들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열리는 ‘국관인의 밤’에 참석하고, 매년 1회씩 진행되는 국내 답사, 해외 답사에 동문들이 동행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연령대가 젊고 끼가 넘치는 엔터테인먼트 전공자들도 많아 동문회의 분위기는 언제나 밝고 즐겁다.
 

■ Interview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김남조 교수
“진정한 관광 전문가 되고 싶다면 한양대로”
 
-CEO 특강 통해 실질적 경영사례 교육
-20~30년 장기 성장할 인재 집중 육성
 
2011년부터 7대, 8대 국제관광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김남조 교수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어려운 학사과정을 훌륭히 해내는 학생들을 통해 학교의 미래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5년인 학교의 역사가 30~40년이 되는 시점엔 한국 관광산업의 CEO로 성장한 동문들이 많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양대 관광 특수대학원의 탄생 배경은
1981년 생겨난 한양대 관광학과는 지난해 한양대 인문사회부문 24개 학과 중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경쟁력이 높은 학과다. 1985년과 1987년에 각각 일반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도 개설돼 한국 관광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졸업생 대부분이 학계·연구원에 남거나 관광 분야가 아닌 타 분야로 진출하다 보니 관광산업 분야로 진출하는 졸업생은 타 대학·대학원에 비해 적었다. 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2000년 특수대학원을 설립, 관광산업 분야의 종사자들을 한양대학교의 관광학 울타리로 유치하게 된 것이다.

-타 관광 특수대학원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2학기 내내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CEO특강이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CEO들에게 강의를 요청할 때는 지금까지 그 회사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회사의 이념·가치·비전은 무엇인지 등 실질적인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한다. 초청 강사진들이 매우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스케줄을 조정하는 데만 한 달씩 걸린다. 이런 인사들의 강의를 한 곳에서 매주 듣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일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이 특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네트워킹의 기회도 얻고 미래 여행업계의 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

-한양대는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한가
타 특수대학원과 다르게 젊은층이 많은 편이다. 과정이 어렵다는 소문이 나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만큼 앞으로 20~3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사람들이 와 줬으면 한다. 현장에서 쌓은 실무에 이론을 무장해 관광분야의 진정한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학생을 원한다. 그들이 국제시장에서 관광을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월, 수, 금요일은 특강과 논문지도 등이 이뤄진다. 그밖에 매년 1회의 국내답사와 1회의 해외 답사를 떠난다. 직장과 병행하기에 쉽지 않은 스케줄이다. 농담으로 ‘형설지공과 주경야독의 도를 얻은 사람만 다닐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 결과물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하다. 그럴 때마다 사회 경험을 통해 쌓은 내공이 나타나는 것 같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목표는
졸업한 동문들과 현재 국제관광대학원 재학생들의 산학관계를 더 공고히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동문 기업의 브랜드를 제작해 공유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일종의 인증제도이다. 일정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충족하는 동문 기업들이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께 한양대 캠퍼스에 관광대학만의 독립된 건물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전공 분야의 실습실을 갖추고 관광학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한양관광관’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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