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평균 여행횟수 1.9회 기간은 5.4일
-20대 여성 짧게 자주, 40대는 패키지 
-일본 식도락·중국 비용·태국은 휴양
 
해외여행객 1,600만명 시대. 여행자들은 올해 평균 1.9회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정보는 인터넷·블로그 등을 통해 얻었다. 여행지에서는 평균 약 228만원을 사용했으며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패키지를 앞섰지만 연령대별 호불호는 극명했다. 내년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명 중 9명이 내년에도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평균 5.4일간 근거리 목적지로 자유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 해외여행 실태 및 2015 해외여행 트렌드 전망’ 조사 보고서에서 나타난 결과다.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3회 이상 해외여행 경험자 97%, 또 간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명 중 85명꼴에 해당하는 84.6%가 2015년에도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성·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의 해외여행 의향이 90.0%로 가장 높은 반면에 20대 남성(77.7%)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의향을 보였다. 

이들은 올해 해외경험이 많을수록 2015년 해외여행 의향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1회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는 76.5%가 내년에도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으며, 2회 다녀온 응답자는 90.6%, 3회 이상 다녀온 응답자는 무려 97.4%가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번이라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욱 많은 해외여행을 떠나며, 그만큼 재방문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여행 목적지 선택 시, 현실과 이상의 간극은 컸다. 여행 경비 및 일정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방문하고 싶은 희망 해외 여행지는 ‘프랑스’가 33.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하와이(30.5%), 호주(30.2%) 순으로 조사되며 장거리 목적지가 주를 이뤘다. 또한 ‘스위스(26.1%)’를 응답한 비율은 전년(0.9%)과 대비해 매우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경비 및 일정을 고려한 실질적인 해외여행 계획 목적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42.6%로 가장 높게 응답됐다. 다음으로 ‘중국(36.1%)’, ‘홍콩·마카오(33.0%)’ 순으로 대부분 근거리 목적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내년 자유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나 중장년층의 패키지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하고 있는 해외여행 형태를 살펴보면, 개별자유여행이 36.3%로 전체 패키지여행(28.4%)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연령별 여행형태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뉘었다. 20대의 경우 과반수(남성 53.5%, 여성 53.7%)가 넘는 응답자가 개별자유여행을 떠나겠다고 한 반면, 40대 이상(27.2%)의 경우 10명 중 약 3명만이 자유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 또한 4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는 45.7%가 전체 패키지여행을 통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목적지별로 분석해보면, 일본, 홍콩·마카오, 태국, 대만 등 근거리 지역의 자유여행 희망 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며, 중국 및 베트남은 전체 패키지여행, 미국은 에어텔의 희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사 통한 정보 취득 41%
 
올해 해외여행을 떠난 응답자들은 평균 여행 횟수는 1.9회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횟수 1회를 기록했던 2011년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출국자수는 2배 이상 늘어나지 않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여행자들이 또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보여 진다. 
이들은 평균 5.43일 동안 해외에 머물며 약 228만원의 경비를 사용했으며, 인터넷 블로그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정보를 얻었다.  

해외여행 정보원(선택중복가능)으로는 ‘인터넷 블로그·커뮤니티’를 선택한 응답자가 68.7%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정보 취득도 40.8%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여행사의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은 다시 한 번 입증 된 셈이다. 
올해 가장 저렴한 여행 형태는 ‘전체 패키지여행’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여행 형태는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을 적절히 섞어낸 ‘절충형 패키지여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패키지 202만원, 에어텔 253만원
 
‘전체 패키지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의 평균 여행경비는 약 202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67.5%(약 136만원)가 패키지 상품 비용, 22.6%(약 46만원)는 쇼핑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텔 형태’의 경우 평균 여행경비는 약 253만원으로 패키지여행보다 높았다. 상품비용 및 쇼핑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에어텔 여행은 식·음료비(29만원) 및 관광비용(26만원) 등에 추가 지출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개별자유여행’ 형태의 해외여행 비용은 평균 약 238만원이었으며, ‘절충형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경비는 평균 약 269만원이었다. 절충형 패키지 상품은 상품 소비에서도 176만원을 기록해, 상품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40대·괌 가족·홍콩 젊은 여성
 
가장 최근 다녀온 해외여행 국가로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전년도 17.9%에서 22.8%로 약 5% 가까운 방문 비율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엔저 현상으로 인한 여행경비 감소효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국(17.4%), 홍콩·마카오(11.0%)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40대 이상에게, 홍콩·마카오는 연령이 어린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었다. 해외여행 목적지별 동반자를 분석한 결과는 괌·사이판은 ‘배우자와 자녀’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반면 ‘친구·동료, 부모님’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홍콩·마카오는 ‘친구·동료’의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모든 동반자의 비율에서 가장 평균치를 보이며, 누구와 가도 무난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의견이 응답자들에게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목적지별 선택이유를 살펴보면 일본은 식도락, 중국은 저렴한 경비 및 아름다운 자연경관, 홍콩·마카오는 쇼핑, 태국은 휴양을 즐기기 위해 떠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국적이고 세련된 문화체험, 가족·친지·친구 방문 등이 주된 이유였으며, 필리핀은 저렴한 경비, 휴양, 지인의 추천 등을 꼽으며, 여행지 결정에 여행의 목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조사됐나
이번 조사는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10일부터 18일까지 시행됐다. 전체 응답자 중남성의 비율은 50.6%, 여성의 비율은 49.4%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31.1%)였으며, 이어 30대(29.6%), 20대(25.0%), 50세 이상(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http://kto.visitkorea.or.kr)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신지훈 기자 jhsh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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