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허니버터칩 사가세요
허니버터칩 열풍이 일본까지 뻗어나갔습니다. 지난 17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위치한 한 편의점이 허니버터칩의 원조라 불리는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버터칩(행복버터칩)’을 상자 채 쌓고 팔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이와 유사한 일본 제품은 무려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일본에까지 전달 된 것이죠.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팔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어로 또렷하게 써진 ‘허니버터칩’ 문구가 눈에 띱니다. 
 

‘낙서하지 마세요’까지도 ‘낚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주요 관광지 중 한곳인 학생감옥에 가보셨나요? 과거 독일에서는 경범죄를 저지른 학생들을 벌로서 최저 2주일동안 이곳에 가뒀죠. 당시 갇혔던 학생들이 그렸던 수많은 낙서들의 수준이 높아 지금은 하나의 관광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낙서가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더욱 눈에 띄는 한국어로 된 낙서죠. 독일 학생들이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써놓은 낙서들입니다. 오죽했으면 이곳에 있는 유일한 한국어 안내문이 ‘처벌받을 수 있으니 낙서하지 맙시다’ 일까요. 이마저도 누군가가 ‘낚서’라고 낙서를 해놨습니다. 일본어도, 중국어도 없는 유일한 한국어 안내문이지만, 창피하고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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