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캠페인 예정…커미션 유지 노림수
-“제로커미션 대체수익원 없어 고사 위기”

여행사 대상 항공권 판매수수료(Commission) 제도를 유지했던 항공사들이 속속 제로컴(Zero Commission)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제도 유지 및 부활을 노린 여행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양무승 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여행사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수수료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항공사에 대한 판매독려 캠페인을 올해 전개할 계획”이라며 “여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항공사를 지지함으로써 수수료 제도 유지를 유도하는 동시에 수수료 폐지로 인해 여행사들이 얼마나 힘겨운 상황에 처했는지 호소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권 판매 관련 여행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항공권 수수료가 폐지됐지만 마땅한 대체 수익원이 없어 여행사들의 고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수료 폐지에 대한 대안책으로 2010년 취급수수료(TASF, Travel Agent Service Fee)를 도입했지만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 배경이다. 항공사가 지급하는 볼륨 인센티브(VI) 역시 일부 여행사들만 받을 수 있을 뿐 이른바 개미 여행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양 회장은 “정체 국면에 빠진 TASF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지만, 수수료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항공사만이라도 계속 유지하게끔 독려하자는 취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도 항공사들의 제로컴 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4월1일 발권분부터 기존 5%였던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고 VI 제도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타이항공 역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10월부터 현 7%인 판매 수수료를 폐지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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