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주지 말아요, 우리
모 여행사 직원, 사무실에서 여행전문지를 읽을 때면 뒤통수가 뜨겁다고 합니다. ‘일개 직원이 사무실에서 웬 신문을 펼쳐보냐’는 주위 반응 때문이라는데요. 정작 사장이나 임원들은 신문 읽기를 권장하는데, 비슷한 직급의 직원들이 눈치를 준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신문을 자주 읽는 직원을 두고 ‘건방지다’는 뒷담화까지 나온다네요. 그런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여행업계 소식이 궁금할 땐 온라인으로 기사를 읽는다고 합니다. 여행전문지에는 한 주의 여행업계 뉴스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서핑보다 훨씬 핵심적인 여행업계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구할 수도 있고요. 여행사 직원 여러분! 신문 열심히 읽는 동료에게 눈치 주지 말아요, 우리.
 
‘Wow’ 한마디의 의미
얼마 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뒷이야기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공항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뉴욕타임즈도 대대적인 보도를 했었죠. 현지 관광청에서도 그 기사를 읽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사건 발생 이튿날 본청에서 한국사무소로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 메일에는 뉴욕타임즈 기사 전문과 함께 ‘Wow’라는 말 한마디뿐이었다고 하네요. 너무 당황스런 일이라 할 말을 잃었다는 뜻이겠지요. 메일을 받은 관광청 직원도 얼굴이 화끈거렸을 것 같네요.
 
그 님은 누구일까
취재를 하면서 한 미국항공사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B홍보대행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당 대행사에서 보내준 자료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는데, 태도가 이상했습니다. ‘아마 그럴 걸요?’라는 식의 대답을 하더군요. 보통 홍보대행사 담당자들은 본사 측에 확인하고 자료를 검토한 뒤 최대한 명확한 대답을 주는데 말이죠. 그뿐이 아닙니다. ‘올해 업데이트되는 서비스가 있으면 알려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곧 연락주겠다’고 대답해 놓고 감감 무소식입니다. 홍보 더 잘하기 위해 홍보대행사에 맡기는 거 아닌가요? 순간 ‘이 분, 그 회사 사장님의 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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