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외 마라톤 수요의 80~90% 소화 … 직접 대회 만들기도, 걷기에서도 두각

해외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톤 투어’ 수요는 연간 약 1,0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규모는 작지만 주로 마라톤 마니아들이 중심을 이루다보니 수요가 꾸준하다. 에스앤비투어는 해외 마라톤 시장의 80~90%를 담당하는 여행사다. 지난해 17개 해외 마라톤 대회에 약 900명의 참가자를 모아 행사를 진행했다. 

에스앤비투어는 올해 8월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10년 동안 마라톤을 비롯해 걷기, 트레킹, 등반 등을 테마로 아웃바운드는 물론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각 부문에서 전천후로 활약해왔다. 에스앤비투어의 ‘에스(S)’가 스포츠(Sports)를 의미한다는 점을 알고 나면 에스앤비투어의 정체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여러 스포츠 분야 중 에스앤비투어의 색채를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는 단연 마라톤이다. 보스톤마라톤대회, 부다페스트마라톤대회, 샤먼마라톤대회 등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에 매년 한국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전문적인 현지 행사를 진행하는 기본이다. 에스앤비투어 이인효 대표부터 그동안 수 십 회에 걸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라는 점에서도 전문성을 읽을 수 있다. 

에스앤비투어는 스스로 마라톤대회를 만들어 ‘히트’ 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압록강마라톤대회는 에스앤비투어가 중국 단둥시의 협력을 이끌며 직접 만든 대회다. 2005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1회 대회 때는 전체 참가자 수가 1,3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회 대회에는 1만8,000명으로 10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매년 100~200명씩 참가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57개의 국제마라톤대회 중 7번째로 공인대회로 등록되기도 했다.

압록강마라톤대회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에 해상왕장보고마라톤대회도 만들어 3회까지 진행했으며, 올해 7월에는 중국 네이멍구자치주 통랴오시와 공동으로 ‘한중 우호 네이멍구 커얼친 대초원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아마라톤대회 등 한국의 유명 마라톤대회에 중국인 참가자를 유치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라톤에 이어 주목하고 있는 스포츠 분야는 ‘걷기’다. 이인효 대표가 (재)대한걷기연맹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해외 곳곳에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옌타이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우호 옌타이 해안길 걷기’ 대회 역시 걷기를 통해 3개국 간의 교류를 증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인효 대표는 “마라톤과 걷기, 트레킹을 주축으로 테마가 있는 여행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는 각 스포츠 분야를 여행과 접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02-755-1009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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