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까지 7일간 12만6,000명 방한 전망
-전년보다 30% 증가…대대적 손님맞이 행사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춘절보다 30% 증가하며 최초로 10만명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정부와 지자체, 관광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환대를 위한 바쁜 행보를 보였다.

2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 동안 이어지는 춘절연휴를 이용해 중국인들은 대거 여행에 나선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실시한 ‘2015 춘절관광동향’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국인의  80%가 연휴 기간 중 여행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연휴 동안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만6,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27.5%)과 1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24.7%)을 감안해 내린 전망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2010년 춘절연휴 기간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만371명이었지만 5년 뒤인 2014년에는 9만6,911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여기서 다시 도약해 최초로 10만명 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중국인 관광객 환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만2,000명에서 올해는 1만5,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24일까지 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주요 국제공항에서도 일제히 환영행사가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전담여행사와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건전한 업무진행 기반을 다졌다. 문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부터 14일까지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함께 중국 단체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청계천 등지에서 관광통역안내사에 대한 현장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 일부 무자격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궁궐의 창살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식의 잘못된 안내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궁궐 내 흡연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 등 중국인 관광객의 무례한 행태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바른 정보를 담은 리플렛과 스토리북을 제작, 중국 춘절연휴에 맞춰 관광통역안내사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스토리북은 경복궁과 창덕궁, 수원화성 등 7개 주요 관광지를 관광통역안내사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안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의 소책자로 구성됐다. 이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어 홍보간행물 앱인 ‘케이북스(K-Books)’에도 등재할 예정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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