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면 산다
중국인 관광객들 덕분에 지난 설이 뜨겁게 지나갔습니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설 연휴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57%가 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지요. 이 기간 동안 면세점은 물론이요 백화점, 쇼핑몰 등은 짭짤한 특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 4곳의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30~110%가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보이는 족족 쓸어담는 중국인들의 쇼핑 특성 때문에 오히려 본토 사람인 한국인들이 물건을 살 때 역차별을 받는 아이러니도 벌어졌습니다. 중국사람들의 사재기는 한국에서만의 일이 아닙니다. 최근 방한한 스위스인, 스위스에서도 중국인들의 사재기는 똑같다고 증언했습니다. 쇼핑몰 물건을 거의 싹슬이 하고 나서도 돈이 남자 “돈이 남는데 더 살게 없느냐”고 묻기까지 한답니다. 스페인에서는 가장 지출 규모가 높은 외국인 관광객 1위가 중국인이랍니다. 손 큰 왕서방이 지구촌 곳곳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출장비용은 스스로 충당하라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보니 취업준비생은 약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은데요, 여행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광을 전공한 A씨는 크지는 않지만 일간지에 종종 모객광고도 할 정도의 규모는 되는 모 여행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런데 출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의 황당한 지시를 받고 계속 다녀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인솔자(TC)로 보낼 줄 테니 자기 비용으로 출장을 다녀오라고 했답니다. 출장비용을 직원에게 전가한 것도 어이가 없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TC 자격증도 없는 갓 입사한 A씨에게 TC 업무를 맡겼다는 점입니다. 극히 예외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여행업계에 첫 발을 디딘 A씨가 받은 충격을 생각하면 낯이 화끈거리네요.  이거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닙니까?
 
주간취재방담은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신지훈,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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